“숲,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
“숲,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09.06 10:17
  • 호수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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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고운식물원 ‘이주호’ 원장
기후위기에 숲 중요성 깨닫고
사비로 11만여평 식물원 조성
청양군 고운식물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8월의 식물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식물원에는 갖가지 색의 꽃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청양군 고운식물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8월의 식물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식물원에는 갖가지 색의 꽃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건강한 지구를 위해서는 건강한 산림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초마다 축구장 면적만큼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나무 등의 식물들은 지구온난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이에 따라 당진시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삼선산 수목원을 운영하고, 정미면은봉산 일원에 휴양림을 조성하며 산림 보호를 비롯한 다양한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의 평균온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은 양을 차지하는 축산업에서 지구 온도 상승의 주범인 메탄가스를 내뿜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산림 벌채가 계속 발생되며 산소를 방출시킬 숲들이 파괴되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숲을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듯 숲의 중요성을 먼저 알고, 숲을 지켜내기 위해 사비로 오랜 시간 숲을 가꿔온 사람이 있다. 바로 청양군에 위치한 고운식물원의 이주호 원장이 주인공이다. 

 청양군 고운식물원 이주호 원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청양군 고운식물원은 개인이 직접 조성한 동양 최대의 야외 식물원이다. 11만 3천 평 규모의 고운식물원에는 약 8800여종의 다양한 수목과 풀꽃들이 식재돼 있으며, 향토식물자원의 보존과 생태관람 및 자연학습 그리고 학술연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산림문화 공간이다.

지난 1991년 서울에서 조경사업을 했던 이주호 원장은 지구온난화를 우려하며, 숲을 지켜내기 위한 마음만으로 청양군에 개인 사비를 들여 10여 년간 식물원을 직접 가꿨다. 그리고 지난 2001년 고운식물원으로 개장했고, 지금은 기후변화로 사라져 가는 한국 고유 식물을 지키고 가꾸는 자연생태식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주호 원장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일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 내뿜는 것은 나무만 할 수 있는 역할이다”라며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서 식물의 토착종을 감소시키고, 생태교란을 일으키며 결국 멸종되는 식물이 많아지고, 결국 나중에는 아름다운 토종식물들을 볼 수 없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라산 정상에 자라는 구상나무는 제주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고, 이러한 이상기후로 외래식물종은 급속하게 자라나고 있다”면서 “외래종의 성장 속도는 빠른데, 문제는 주변 식물을 죽이며 성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자생식물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토종식물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일을 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30년 전 청양에서 식물원 조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청양군 고운식물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8월의 식물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식물원에는 갖가지 색의 꽃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청양군 고운식물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8월의 식물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식물원에는 갖가지 색의 꽃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지난 30여 년의 시간 동안 직접 식물원을 관리하며, 식물을 관찰하고 연구해온 이주호 원장은 자연의 공간에서 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운식물원은 청양의 알프스라 불리게 됐고, 식재된 다양한 꽃과 수목들은 사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선보이며 다른 분위기와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식물과 숲의 자연치유력은 환경은 물론 사람의 몸과 마음의 치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숲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인간이 자연을 지켜내야 하는 시간이라며, 산림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이주호 원장.

이주호 원장은 “환경이라는 단어는 아무데나 쓰는 것이 아니며,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전국에 산림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꾸준히 나온다면 저처럼 개인의 노력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실천해 기후위기를 함께 이겨내기를 바라며, 숲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양군 고운식물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8월의 식물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식물원에는 갖가지 색의 꽃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청양군 고운식물원 정상에서 내려다본 8월의 식물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식물원에는 갖가지 색의 꽃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