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반지하 줄고, 옥탑방 2배 가까이 증가
당진 반지하 줄고, 옥탑방 2배 가까이 증가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09.08 16:00
  • 호수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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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당진 지하 43가구
옥상 144가구로 조사
한국도시연구소,
지하·옥상 시군구 통계 발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주택 선호도의 변화에 따라 당진에 반지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옥탑방은 5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시연구소가 각 연도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지하·옥상 시군구 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의 지하 가구는 다세대 주택에 만들어진 반지하를, 그리고 옥상 가구는 다세대 주택과 상가 옥상에 지어진 옥탑방을 의미한다.  (※오피스텔 제외 집계한 결과. 시군별 합계는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당진시 일반 가구 수는 6만 9099가구이며 △2005년 4만 285가구 △2010년 5만 2151가구 △2015년 6만 2654가구 △2020년 6만 9099가구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2020년 당진에 지하 가구 수는 43가구로, 이는 2005년 64가구 대비 32% 감소했다.

지하 가구 수는 전국적으로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지하 가구는 2005년 58만 6649가구 대비 44% 감소한 32만 7320가구이며, 충남도 내 지하 가구 수는 1937가구(2005년)에서 2020년 1095가구다. 

지하 가구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안전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지난 6월 말 서울에서 폭우에 따른 침수로 반지하 집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을 만큼 반지하 특성상 폭우가 발생하면 침수 피해에 가장 취약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안전상의 문제로 반지하 주택 건축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는 상황.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임대가가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하 가구의 수요는 크다. 하지만 당진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지와 주택 가격이 저렴하고, 도심권을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빈집과 저렴한 주택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세입자들은 굳이 반지하를 찾을 필요는 없었고, 건물주 역시 반지하 주택을 만들 이유도 없었다.

당진시 주택과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토지 가격은 비싸니까, 건물주는 최대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지하 가구를 만들었고, 세입자들은 저렴한 반지하를 찾으며 수요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당진은 서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당진에 지하 가구는 20~30년 전에 지어진 빌라에는 있지만, 최근 주택에는 반지하를 지은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하를 파는 것도 비싼데, 토지 가격이 높지 않은 당진에서 굳이 지하 가구를 만드는 건물주는 없고, 시내만 벗어나도 외곽 지역에는 저렴한 집도 많은데 어느 세입자가 지하 가구에 살겠나”라며 “지금 건물에 지하를 판다면 주차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20~30년 전에 지어진 빌라에만 반지하 세대만 아직 남아 있을 뿐 최근 몇 년 사이에 당진시에는 지하 가구를 포함한 건축 허가 신고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지하 안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지하 가구에는 거주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반지하에서 폭우 피해 등의 안전사고는 시에 기록된 것은 없다”면서도 “해당 자료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취합한 것으로, 실제와는 가구 수는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자료는 참고만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전과 다르다..테라스를 품은 옥탑방

반면에 옥상 가구, 즉 옥탑방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세대 주택과 상가 옥상에 테라스 있는 집은 옥탑방인 경우가 많은데, 예전부터 옥탑방은 반지하와 선호도가 낮았지만 테라스 때문에 옥탑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전국에 옥상 가구는 2005년 5만 1139가구에서 6만 5603가구로 소폭 증가했으며, 당진에서는 2005년 22가구였던 옥상 가구는 지난 2010년 이후 당진에 도시개발사업을 거치면서 △2015년 86가구 △2020년 144가구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의 경우 도시개발사업이 한참 이뤄진 우두동과 대덕동을 중심으로 테라스가 있는 옥상 가구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이 많이 늘어났다.

당진 부동산 관계자는 “옥상 가구가 늘어난 시점이 2010년 이후인데, 그 시점은 대덕동과 우두동에 다세대 주택이 한참 들어서던 시기였다. 이는 테라스 있는 옥상 가구가 발생한 시점이 맞아 떨어진다”면서 “저렴한 가격을 찾는 세입자 가운데 옥탑방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테라스가 있는 옥탑방을 선호하는 요즘의 분위기에 따라 그만큼 옥탑방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진시 주택과 관계자는 “다세대 주택과 상가에 옥탑방이 있을 수 있지만, 일부 단독주택에서 창고와 거주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다락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그 수요에 따라 옥상 가구 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