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창간 33주년 기념 특별대담-김덕주 당진시의장
의회 인사권 분리, 직원 매너리즘 극복 위해
당진시의회↔당진시 직원 파견 논의중
당진항, 국가계획 반영해 복합항만 발전시켜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신문 창간 33주년을 맞아 김덕주 당진시의장을 만나 당진항 개발과 당진시 현안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진항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김덕주 의장은 항만의 전략적 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패 없는 개발을 위해 시민들과의 토론회도 마련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김덕주 당진시의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덕주 당진시의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7월 당진시의회에 입성하고 벌써 두 달이 돼간다. 가장 의미 있는 성과가 있다면?

두 달 동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시민들과 더 소통하고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주요 현안별로 시민 간담회와 현장견학 등을 실시하여 현장에서 문제점과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며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매진해 왔다.

또한,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당진항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비전을 정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으며 의회의 정책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당진시의회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전문성 있는 의회로 거듭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 나가는데 집중하겠다.

초선으로 시의장에 당선됐다. 재선의원과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소통하고 화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초선이라 어려운 점은 없다. 다만 그동안 의원들 간의 소통체계가 부족했던 것으로 판단되어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한 의장단 회의를 정례화하고, 다른 의원님들과의 소통도 개별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여·야를 초월하여 상생과 협력,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고민하며 당진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의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의원들과 논의를 할 때에는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합리적이고 공정성을 갖고 중립적 입장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러면 당이 달라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의장이라고 인사를 좌지우지하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인사는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특히, 특별위를 구성할 때 당을 떠나서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능력 위주로 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그리고 시의회 직원은 23명인데, 지방의회 인사권 분리에 따라 23명은 퇴직할 때까지 비슷한 업무를 돌아가며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서 오성환 시장에게 시청 직원과 시의회 직원을 서로 파견하는 것을 제안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논의하고 있다.

선거 공약으로 당진항특별위원회 구성을 밝혔고, 이후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산으로 선상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을 통해 얻은 당진항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전략이 있다면?

서해안 시대에 서해에 위치한 항만의 전략적 개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당진항은 아직 인근 평택항과 비교해 미래 발전전략과 시설투자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제4대 당진시의회 개원과 동시에 당진항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8월 (사)당진해양발전협의회와 부산항을 견학한데 이어 여수와 광양 등 남해안의 주요 거점 항만을 둘러보며 당진항의 복합항만으로의 발전 필요성에 대해 다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당진항의 미래 발전전략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회·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 등 주요 관계 기관을 방문하여 당진항 발전 계획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당진항이 복합항만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당진항발전특별위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9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제2회 추경과 시정질문 등 중요한 회기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의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평가와 대안 제시가 이루어지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제4대 당진시의회는 개원초기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한 맞춤형 강의를 통해 전문성을 키우는 한편 집행부에 주요정책과 사업에 대한 현황 및 자료를 요구하여 시정 전반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철저히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욕만큼이나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진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문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사무감사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항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당진은 서부두를 빼앗긴 이후 보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지금 수소산업에 맞춰 가곡리에 수소항 발전도 논의하고 있다고 하고, 오성환 시장이 행담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실 시민들의 의견은 제대로 담기지 못한 개발 방향이다.

그러다 개발이 또 안될까 우려도 된다. 앞으로 의회와 시에서 시민의 의견을 함께 듣고, 나은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토론회 자리를 자주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느낀다.

앞으로 의회 활동을 하면서 소통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행정에 있을 때도 독단주의는 싫어했다. 우리 의회가, 그리고 제가 잘못했다면 비판을 받고 개선해 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앞으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리고 문제에 대해서는 공론화를 시켜 함께 방안을 마련해나갈 수 있는 토론회를 자주 열어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현재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당진의 현안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지방소멸이 시대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당진도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기업유치와 제2서해대교 건설과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는 인프라 건설이 절실하다. 이

에 당진시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과 균형을 이루며 당진경제의 활성화를 이루는 기업유치를 비롯한 제2서해대교 건설과 석문산단을 배후로 한 외항위주의 당진항 복합항만 건설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그동안 느슨해진 집행부의 조직 기강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조직이 활력을 되찾고, 각종 정책이 행정 목적에 적합하게 집행되는지 철저하게 점검하여 의회의 강화된 견제와 감시 기능을 펼쳐나가겠다.

당진시의회 전반기에 역점으로 추진할 사항과 의정활동의 방향이 있다면?

의회는 집행부의 정책 및 예산이 당초의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집행되는지 견제와 감시를 통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회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여론에 귀를 기울이겠다.

시민 입장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로 본연의 역할을 다한다면 시민의 삶의 변화와 당진시의회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 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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