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기 심훈추모문화제 열려

제86기 심훈추모문화제가 지난 27일 필경사 일원에서 열렸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제86기 심훈추모문화제가 지난 27일 필경사 일원에서 열렸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제86기 심훈추모문화제가 지난 27일 필경사 일원에서 열렸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당진발전본부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는 심훈 추모식을 시작으로 한천희 송무용단의 즉흥무와 유정순 시낭송가와 차현미 시낭송가의 시낭송 등의 추모문화공연과 감사패 수여 및 심훈문화연구소 출범식 순으로 진행됐다.

심훈문화연구소는 심훈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학술적 차원에서 심도 있게 연구하고, 문학적 업적을 선양하는 심훈학보를 발간해 총체적으로 집적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출범했다. 심훈문화연구소 소장은 김찬기 한경대 교수가 맡는다.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심천보 이사장은 “필경사는 심훈 선생의 소설 상록수가 태어난 문하적 산실이자 상징적인 장소다. 심훈 선생은 일제 식민시대를 살았던 우리 미족의 정서를 새로이 지각하고 농촌 계몽과 민족운동의 열정을 불태울 수 있던 계기를 마련해준 인물”이라며 “시대가 변화해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처럼 민족의 독립을 열망했던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오늘날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오늘 시상하게 되는 청소년백일방과 심훈나라사랑문학공모전은 심훈의 상록수 정신을 잇는 청년 문학인을 발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심훈 문학의 산실인 필경사에서 이와 같이 시상식을 함께 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청소년백일방과 심훈나라사랑문학공모전 수상자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청소년백일방과 심훈나라사랑문학공모전 수상자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한편, 추모식에서는 제1회 심훈동서발전청소년백일장과 심훈나라사랑문학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심후농서발전청소년백일장 대상 수상자는 △운문-정지우(송악중), 이수환(당진정보고) △산문-이호연(순성중), 정준영(당진고)이며, 심훈나라사랑문학공모전 수상자는 △대상-표서현(탑동초), 김효은(송악중)이다.
 
“지금은 심훈 선생의 상록수 정신이 필요한 때”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급속한 경제 성장의 과분한 풍요 속에서 정신문화가 무너져가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의 여러 면에서 불신과 분열, 갈등이 팽배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 문제 속에서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나라와 민족을 생각했던 심훈 선생의 상록수 정신이 더 필요한 때다"

"참사람이 되는 교육을 위해서는 시대의 정신을 담은 문학에 대한 관심이 꼭 필요하다. 입시를 위한 영어, 수학 등 교과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신적인 성숙함을 위해서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낸 문학 작품에 관심을 가져야만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청소년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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