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무던히도 덥던 여름이
저 뒤로 물러나고
가을이 계절의 안방을
차지하였다
서로가 몸을 비비며
키재기를 하던 풀들도
성장을 멈추고
밭에서는 아낙들이 막바지
붉은 고추를 수확하고
들판은 고개를 길게 뽑아
세상을 바라보는
벼들이 아우성이다
계절이 바뀌면
농부들은 바뀐 계절에
발을 맞춘다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
무던히도 덥던 여름이
저 뒤로 물러나고
가을이 계절의 안방을
차지하였다
서로가 몸을 비비며
키재기를 하던 풀들도
성장을 멈추고
밭에서는 아낙들이 막바지
붉은 고추를 수확하고
들판은 고개를 길게 뽑아
세상을 바라보는
벼들이 아우성이다
계절이 바뀌면
농부들은 바뀐 계절에
발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