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재성
오지리 벌천포 해수욕장
가지각색의 몽돌과 조약돌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반질반질 윤난다
지금도 무언가 부족한 듯
끊임없이 괴롭힘을 넘어
살을 깎는 아픈 소리
자그락 자그락
눈여겨보게 하고
만져보게 하고
느껴보게 하고
태양 품어 덥히어 쉬라하네
조약돌 위에 누운 심연
갈고 닦아지지 않은 거친 맘
더 닦으려 하지도 않는
질펀히 엎질러진 나
하얀 슬픔이 여문다.
약력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졸,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 신인상 등단, 공저시집 『서랍 속에 시간』 당진온누리합창단장. 당진환경운동연합회원, 충남문인협회원, 당진시인협회원.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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