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계장협의회 소속 자율봉사단
10년 동안 한결같은 봉사활동 이어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의 활동 모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의 활동 모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 제공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2013년에 발족해 올해 열 돌을 맞이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이 2019년 코로나로 봉사활동이 중단된 지 3년 만에 봉사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사계절봉사단(회장 박민수)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계장협의회 소속의 자율봉사단인데요. 회원과 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노인 복지시설인 당진전문요양원에서 10년 동안 한결같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지원(청소, 시설정비) 및 정서지원(어르신 말벗) 등의 활동을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사계절 봉사단내 소모임에서 기획 봉사 활동으로, 농번기 농촌일손돕기, 저소득층 도배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 특별활동으로 설 및 추석 선물 전달, 어버이날 경로잔치, 크리스마스 산타잔치 등도 지원하면서 말 그대로 사계절 내내 촘촘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는 활력충전소 사계절 봉사단을 소개해드립니다.

도배봉사단에서 주거환경개선 봉사단으로

현대제철에서 평생을 일해 왔다는 사계절봉사단 권기식 총무는 원래 도배의 ‘도’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10여 년 전 뉴스에서 한 봉사단이 달동네를 돌며 도배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당장에라도 도배 봉사에 나서고 싶었으나 기술이 없는 데다 관련 봉사단을 찾지도 못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 도배봉사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사계절 봉사단을 만들어 2013년도 처음 도배 봉사를 당진전문요양원에서 시작했는데요. 어르신 방 2곳, 거실 겸 주방 1곳이 있는 16평 남짓한 공간을 도배하는 데에 무려 9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의 활동 모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계절봉사단 제공

이렇게 도배작업을 마치고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깔끔하게 단장된 공간을 보고 기뻐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권 씨가 도배 봉사에 전념하는 자극제가 됐습니다.

“도배가 서툴러 점심을 거르고 작업했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계절 봉사단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도배지와 풀을 비롯한 각종 재료도 구매하는 등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죠”

도배 봉사를 하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도 많습니다. 점점 도배시공, 전기주거설비, 용접 경력자들이 들어오면서 올해 상반기부터는 도배봉사에서 주거환경개선 봉사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사회에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역사회에 우리가 필요한 곳이 있는지 더 촘촘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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