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섬은 한전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들섬은 한전의 전유물이 아니다”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07.25 14:24
  • 호수 14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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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한국전력의 불법 철탑 공사 규탄대회 및 궐기대회 개최
“한전, 환경영향평가 위반하고 공사 강행..고발 조치해야”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알림판 너머 소들섬이 보인다. 23일 대책위는 소들쉼터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국전력의 불법 철탑 공사 규탄대회 및 궐기대회를 열었다.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알림판 너머 소들섬이 보인다. 23일 대책위는 소들쉼터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국전력의 불법 철탑 공사 규탄대회 및 궐기대회를 열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강철탑반대대책위(위원장 이봉기, 이하 대책위)가 “한전에서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하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당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에서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대책위는 소들쉼터에서 한국전력의 불법 철탑 공사 규탄대회 및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에 따르면 북당진-신탕정 354kV 송전선로 건설에서 우강면 구간은 지난 2015년 6월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사업계획 등을 승인하거나 사업계획 등을 확정한 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5년의 기간 내에 사업을 착공하지 않으면 환경부 재협의를 요청해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한전은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후로부터 5년간 우강면 구간에 대한 철탑 공사를 착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법에서 정한 5년의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전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들섬 인근 우강면 논 한 가운데 철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소들섬 인근 우강면 논 한 가운데 철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소들섬 인근 우강면 논 한 가운데 철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옆에는 이미 공사를 완료한 철탑이 세워져 있다.
소들섬 인근 우강면 논 한 가운데 철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옆에는 이미 공사를 완료한 철탑이 세워져 있다.

또한, 지난 7월 7일에는 아산에서 바지선을 이용해 소들섬에 포크레인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한 것을 두고 “불법 공사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질타했다.

이봉기 대책위 위원장은 “지난 1월 28일 삽교호 소들섬과 인근이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됐지만,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한 일들이 공사 중지 기간에 일어나고 있다”면서 “소들섬에 장비가 들어가 무법자처럼 공사를 하며 엄청난 공포로 주민을 내몰고 있고, 한전에서 철탑 공사를 완성해 법원 판결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지난 7월 7일 아산 쪽에서 바지선을 이용하여 소들섬에 포크레인을 몰래 투입해 현재는 두 대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당진시는 한전을 지금 당장 공사중지와 동시에 고발 조치하고, 금강유역환경청은 산업통상부에 공사중지를 요청하고 환경영향평가법을 위반하고 사후 환경 영향조사도 하지 않은 한전을 즉시 고발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강철탑반대대책위 이봉기 위원장(왼쪽), 우강면 이장협의회 이덕기 회장(오른쪽).
우강철탑반대대책위 이봉기 위원장(왼쪽), 우강면 이장협의회 이덕기 회장(오른쪽).

마지막으로 “소들섬은 한전의 전유물이 아니다. 당진시민과 사회단체 당진의 환경을 살리려는 관심 있으신 분들의 연대가 절실하다”면서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고압송전탑이 건설되도록 방치해서야 되겠나. 천혜의 자원 삽교호 소들섬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당진시민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소들섬 지키자 자전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천혜의 자원 소들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