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당진에서 13명 집단 식중독
역학조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원인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장마가 겹치면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은 한 층 더 높아졌다. 앞선 사례처럼 무엇보다 당진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장마가 겹치면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은 한 층 더 높아졌다. 앞선 사례처럼 무엇보다 당진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김진아 PD] 지난 5월 당진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극심한 복통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직장 동료 8명도 같은 증상으로 다음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명이 복통 등의 동일한 증세를 호소한 만큼 병원에서 당진시보건소에 조사를 의뢰했고, 역학조사 결과 회사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직원 13명이 살모넬라균에 집단으로 감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장마가 겹치면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은 한 층 더 높아졌다. 앞선 사례처럼 무엇보다 당진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매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는 6월부터 열대야가 나타날 만큼 이례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올 여름은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에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 상황.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적게는 6시간 혹은 72시간 이후 경련성 복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두통의 증상이 발현된다. 그리고 설사가 며칠간 지속되며, 드물게는 소변, 혈액, 뼈, 관절, 뇌, 중추신경계로의 침습적 살모넬라균감염증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균으로 꼽힌다.

살모넬라균은 보통 사람과 음식 혹은 동물 등의 경로를 통해서 감염되는데, 덜 익힌 달걀이나 오염된 육류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감염될 수 있다. 

또한, 살모넬라균 환자의 분변 또는 구강을 통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주변 환경과 접촉으로 인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흐르는 물에 비누 또는 세정제 등을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달걀과 가금류를 비롯한 식재료를 충분한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육류는 중심온도가 75°C, 어패류는 85°C에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식재료와 조리기구는 깨끗이 세척·소독하고 손질하지 않은 식재료를 다룬 뒤에는 다른 음식을 만지지 말고 날음식과 조리음식에 사용되는 칼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해야 교차오염에 의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냉장식품은 5°C이하, 냉동식품은 -18°C이하로 보관해야 살모넬라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당진시보건소 감염병대응팀 이계숙 팀장은 “당진 지역에도 이미 감염자가 발생했고, 타 지역에서는 사망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온도와 습도가 매우 높은 여름철인 만큼 위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올바른 손 씻기와 위생적인 조리에 더욱 힘써 감염병 예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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