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백석리 일원 수로
주저앉고 사고 발생 일쑤

순성면 백석리 703 일원 수로를 건널 수 있도록 설치된 다리.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순성면 백석리 703 일원 수로를 건널 수 있도록 설치된 다리.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수습기자] 순성면에 농로에서 이어진 다리가 설계 미흡으로 토사가 유실돼 주저앉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순성면 백석리 703 일원 수로에는 주민들이 수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에서 설치한 다리가 있다. 그러나 오래전에 설치된 다리는 설계 미흡으로 인해 주저앉고 있으며, 더욱이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제대로 보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통 직선으로 연결되는 다리와 다르게 문제의 다리는 농로와 이어지는 중간 부분에서 꺾여 있다. 그래서 어두운 저녁에 다리를 처음 건너는 운전자와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기 일쑤다. 

더욱이 꺾인 중앙부는 깊이 패어져 있으며, 흙바닥 위에 시멘트만 덮여있어 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흙이 유실되면서 점점 다리는 주저앉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다리지만 미흡한 설계와 관리 소홀로 다리를 이용할 때마다 사고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

해당 구역에서 농사를 짓는 이한길 씨는 “다리가 생긴 모양도 그렇고, 중간부분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매해 밑으로 꺼지고 있다. 농기계로 이 길을 지날 때면 덜컹거리고, 바퀴가 걸리는 등 불편함이 매우 크다”며 “농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다리인데 지나다닐 때 편하지 않으면 이게 무슨 소용이 있냐. 면사무소에는 말했는데 소식이 없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주민들은 다리 보수 공사를 순성면행정복지센터로 요청했지만, 관리 주체가 모호하고 절차가 복잡해 조치가 늦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본지 취재가 시작되고 당진시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진시 건설과 관계자는 “다리가 침하되지 않도록 설치하는 구조물이 미비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리를 제대로 만들었더라도 5cm정도의 토사는 침하될 수 있다”며 “당진지역 내 타 구간 역시 다리 보수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해 민원을 넣어주시면 검토해서 빠른 답변을 드리겠다. 해당 다리도 사람을 파견해서 확인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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