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자

시인 정숙자 ⓒ당진신문
시인 정숙자 ⓒ당진신문

꽃이 말 했다
패랭이꽃도 피면서
말없이 하얀 미소로 말했다

다른 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가늘고
긴 줄기 꼿꼿이 세워
자기를 멋지게 피우는 하얀 패랭이꽃

처음엔 멀리서 바라보다가 마음 홀려서
꽃밭에 들어가려고 하니
꽃을 꺾지 마세요
꽃을 밟지 마세요
꽃밭에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표시다

그냥 눈으로 바라만보라고……. 

그래야 
나비가 오고 벌이 오고
누구나 오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꽃은 질 때까지 피는 사랑 꽃이다.


약력
경북 영천 출생
계간 『문학사랑』 시부문 신인상
한민족통일문화제전 詩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호수시문학 회원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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