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당진시에 사업계획서 제출하며 알려져 

대호지면 송전리 주민들이 폐기물재활용업체 입주를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마을에 걸린 현수막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대호지면 송전리 주민들이 폐기물재활용업체 입주를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마을에 걸린 현수막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대호지면 송전리 주민들이 폐기물재활용업체 입주를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6월 9일 에버그린 에컬리지 업체는 PP(폴리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 등의 폐합성 수지를 열분해해서 액체, 기체, 고체상의 연료를 만드는 폐기물 재활용시설 입주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소재지는 당진시 대호지면 송전리 419-27번지 일원이며, 업종은 폐기물종합재활용업으로 열분해시설과 폐기물보관시설도 약 630톤 설치와 일일 처리 용량은 25톤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에서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하는 동안 대호지면 송전리 주민들은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당진시가 문자 알림 서비스 ‘미리미리 알리미’를 통해 폐기물 재활용시설에 대해 안내하면서 뒤늦게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대호지면 송전리 주민들은 대호지면행정복지센터에 주민 반대의견서를 제출하고, 프랜카드를 내걸며 업체 입주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호지면 송전리 윤석헌 이장은 “업체에서 마을에 폐기물 재활용시설 처리시설 입주를 계획했다는 것을 당진시 문자알리미를 통해 뒤늦게 알았고, 사전에 주민들에게 어떤 언급도 없었다”면서 “앞으로 업체에서 주민설명회를 한다면, 대호지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대호지면은 당진에서 깨끗한 마을로 꼽히는 만큼 송전리뿐만 아니라 대호지면 모든 주민들도 시설 입주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폐기물 시설에 대한 우려가 많은 만큼 시에서도 주민의 의견을 잘 수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관련 부서에서 업체의 사업계획서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업체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라고 통보했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업체에서 토지 매매를 완료하지 않았고, 우선 사업계획서만 시에 제출한 상태다. 그래서 업체 측에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시에서는 관련 부서에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번 폐기물 재활용시설은 시에 똑같은 곳이 없는 만큼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만큼 조만간 다른 지역에 유사 시설로 견학을 통해 계획서 내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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