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본격 활동..“봉사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지역에서 여러가지 봉사를 하는 당진 마스터가드너 회원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지역에서 여러가지 봉사를 하는 당진 마스터가드너 회원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당진신문=허미르 수습기자] 자연은 어느 때든 포근하고, 아름답다. 마음이 복잡하고 어려울 때 자연을 보면 어지럽던 생각이 비워지고 평안을 준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고 힐링이 되는 존재다. 

푸른 자연을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힐링 시키고, 치유해주는 이들이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또, 무심히 지나갈 수 있는 자연물을 통해 봉사하는 ‘당진 마스터가드너’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는 농업을 매체로 한 사회자원봉사로, 도시농업 가드닝 전문가들이 있는 봉사단체다. 마스터가드너는 원예활동을 통해 봉사하고, 텃밭의 유지 및 관리를 한다. 보통은 도단위로 봉사단이 활동하지만, 드물게 시단위에서 당진시 마스터가드너지회(회장 김준섭)가 2019년 제주에서 인증서를 받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진시 마스터가드너 김준섭 회장은 “현재 회원은 30여명으로 봉사에 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심고, 가꾸고, 나누고’를 신조로 봉사를 하고 있다”며 “마스터가드너 회원들은 봉사를 위해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하면서 더 나은 봉사를 위해 발 빠르게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진시 마스터가드너 회원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100시간의 교육을 받고, 50시간의 봉사를 해야 마스터가드너의 자격을 가진다. 그리고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봉사를 가기 전 공부하고, 해당 봉사를 더 완벽하고 만족스럽게 마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 

마스터가드너는 지역아동센터나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주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을에 쓰레기가 있는 부분을 청소하고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어 기증하는 일도 하고 있다.  또한 공동체 텃밭을 운영해 회원들끼리 나눔도 하고 가을철 김장을 위해 맛있는 무, 배추를 독거 노인들에게 무료로 배달해주는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지역에서 여러가지 봉사를 하는 당진 마스터가드너 회원들 ⓒ당진신문 허미르 기자

이처럼 지역에서 여러가지 봉사를 하는 당진 마스터가드너는 지난 20일 합덕보건지소에서 ‘치매가족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12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마스터가드너 강사 중 한 명은 “어르신들이 오셔서 활동하시면 너무 좋아하신다.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힘드셨던 마음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스터가드너 강사들은 어르신들이 편할 수 있게 옆에서 보조하며, 작은 소리에도 바로 반응하고 끝까지 함께 했다.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반응하시던 어르신들도 프로그램이 끝나갈 때쯤에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김준섭 회장은 “교직에 40년 동안 있었고, 그때 국가에게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봉사하기 시작했다. 마스터가드너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더 많이 알려져서 우리가 봉사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더 많이 활동할 수 있게 마스터가드너의 사무실과 작은 정원을 하나 가지고 사람들에게 원예로 활용한 봉사가 아름답고, 사람들에게 많은 치유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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