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석올미마을 김현종 주임

[당진신문=김진아 PD] 20~30대 도시청년들에게 농업·농촌 탐색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진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시행하고 있다.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이 교육장과 숙소제공 및 도시 청년들의 농촌체험, 지역민과의 교류, 취·창업 기회 제공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농업소셜벤처 농사펀드에서 로컬 에디터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에 참가한 6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백석올미마을 김현종 주임 ⓒ당진신문 김진아 PD
백석올미마을 김현종 주임 ⓒ당진신문 김진아 PD

지난 5월부터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대표 김금순/이하 올미마을)의 홍보를 담당하게 된 김현종(33) 주임도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에 참여하고 있다. 

김현종 주임은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글쓰기, 사진 찍기 등 다양한 역량강화교육을 제공하는데, 저는 올미마을의 홍보를 맡은 만큼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육에 관심이 갔다”며 “특히 홍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으로 글을 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데 마침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았다”고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든 이야기의 서사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청년들이 시골에서 부딪히며 느끼는 고민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면서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소개 되면 좋겠고, 모든 과정이 재밌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당진에 연고가 없었던 김현종 주임은 올미마을의 홍보를 담당하려 지난 5월 당진 순성면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지금은 올미마을에서 SNS를 관리하고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할매들의 반란’을 세상에 알리는 데에 열심이다.

김현종 주임은 당진에 오기 전 농수산물유통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생산자의 농수산상품을 대신 판매하고 마케팅, CS, 광고,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는 과정을 맡으면서 농촌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농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생겨났다고.

김 주임은 “다양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일하기 때문에 농촌은 인프라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런 농촌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늘 고민해 왔다”며 “그러다가 올 해 5월, 올미마을의 직원이 되어 당진에서 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석올미마을 김현종 주임 ⓒ당진신문 김진아 PD

김현종 주임은 도시와 시골, 전문가와 비전문가, 노인과 청년, 그리고 국적이 다른 사람들까지. 서로 언어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김 주임은 “한과는 요즘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는데 첫 번째 꿈은 앞으로 더 고민하고 연구해서 올미마을의 한과나 전통식품들을 많은 사람들께 새롭게 보여드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축구경기장을 짓는 것”이라며 “운동은 언어가 다른 사람들끼리도 무엇이든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제가 만든 축구경기장에 외국손님들을 초대해 함께 경기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우리나라의 로컬식재료와 요리를 소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진에는 저처럼 귀촌을 했거나 여기에서 나고 자라서 생활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지금 보여주고 만들어가는 모습들이 청년과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문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농촌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농촌에 오셔서 생활해 본다면 생각보다 재밌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농촌에 오시길 바라고 백석올미마을에도 한번 놀러오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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