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LG화학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열분해유 공장 건설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의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 인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내 석문산단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본격 착공한다. 공장은 연산 2만t 규모로 2024년 1분기까지 건설된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하는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버려지는 과자 봉지나 즉석밥 비닐 뚜껑, 용기 등 복합재질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을 열분해한 뒤 가장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해 다시 석유화학 공정에 넣는 방식이다.

이 공정에는 임계점 이상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기술과 달리 열분해 과정에서 탄소 덩어리(그을림) 생성을 억제해 별도의 보수 과정 없이 연속 운전을 할 수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약 10t의 비닐·플라스틱을 투입하면 8t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어 생산성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나머지 2t가량의 부생 가스는 초임계 수증기 제조 등 공장 운전을 위한 에너지로 재사용된다.

LG화학은 열분해유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실질적인 제품 검증과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열분해를 비롯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 관련 재활용 기술 및 원재료를 보유한 연구기관,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