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으로 병해충 발생하고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 부진
사전에 배수시설 정비하고 비오기 전 병해충 예방 약제 살포

지속되는 가뭄에 지친 농민들에게 전국 곳곳에 시원하게 쏟아진 이번 비는 그 어느 때 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예상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농민들은 농작물 관리를 위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지속되는 가뭄에 지친 농민들에게 전국 곳곳에 시원하게 쏟아진 이번 비는 그 어느 때 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예상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농민들은 농작물 관리를 위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당진신문 이혜진 기자

[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지속되는 가뭄에 지친 농민들에게 전국 곳곳에 시원하게 쏟아진 이번 비는 그 어느 때 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예상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농민들은 농작물 관리를 위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맛비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622.7~790.5mm)과 비슷하나 대기 불안정 및 평균 수온 상승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평년 장마 시작은 제주도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로 평균 한달 간 지속된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날씨가 기후의 변화로 인해 변동의 폭이 커졌고, 점점 기상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게다가 태풍을 동반한 긴 장마로 인해 병해충과 생육 부진 등의 농작물의 피해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졌다.

이에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하여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어떻게 사후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여름철 장마가 지속되면 고온다습의 현상으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균과 병해충이 증가하여 웃자람 현상이 발생하고,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환경이 나빠져 뿌리, 줄기, 잎, 과실 등 생육이 전반적으로 저조해진다. 이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고, 벼 작물의 경우, △문고병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의 병해충이 생기며, 고추와 콩, 참깨 등의 밭작물의 경우에는 △탄저병 △갈색점무늬낙엽병 △불마름병 △시들음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벼의 경우, 배수로 잡초제거 및 배수시설 등을 정비하여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물이 빠진 후에는 새 물로 걸러대기하여 뿌리의 활력을 촉진시키고, 침·관수된 논은 병제약제를 사전에 확보하여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의 병해충을 예방해야 한다.

밭작물의 경우,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습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참깨는 3~4포기씩 묶어주거나, 줄 지주를 설치하여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비가 오기 전 주요 병해충 예방 약제를 살포하고, 생육이 불량한 작물은 요소 0.2%액(비료 40g, 물 20L)를 잎에 뿌려준다. 

원예 작물(과수)은 밀식재배한 경우, 철선지주를 점검하여 선의 당김 상태를 확인하고 가지를 지주시설에 고정한다. 또한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준다. 

이와 더불어 비닐하우스, 축사 등 풍수해 위험지구 내 시설물 관리 및 보수를 진행하고 수방자재 장비를 미리 확보하여 비축 관리해야 한다. 강풍이 불 때는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끈으로 튼튼히 고정하여 골재와 비닐을 밀착시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이지환 식량작물팀장은 “현재 농업기술센터는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에 대비하여 농작물 대비 요령 및 농업시설물 안전관리 요령을 마을 단위 영농교육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며 “병해충 발생, 농작물 침수, 쓰러짐 등에 철저히 대비하여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영농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진에는 남·북부 지소와 면천순성, 당진송산, 송악신평, 대호지정미 등에 농업인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피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가까운 지소나 상담소 또는 농업기술센터에 농작물 피해 상황을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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