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종합병원 명예원장에
수부외과 명의 김우경 전 교수

당진종합병원 명예원장 수부외과 명의 김우경 전 교수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종합병원 명예원장 수부외과 명의 김우경 전 교수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대다수 사람들은 성형외과를 미용 수술만 하는 곳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성형수술은 미용 수술과 상처를 교정하는 재건 수술로 나뉘고 있다.

미용 수술은 흔히 알고 있는 미모를 조금 더 아름답게 바꿔주는 수술이며, 재건 수술은 선천적 기형이나 사고나 외상, 또는 수술 후 발생한 신체적 문제에 대해 그 형태나 기능을 정상적으로 복원시켜 주는 수술이다. 

특히, 재건 수술 분야에서 수술하는 신체의 부위는 보통 신체의 내부 장기를 제외한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전신을 대상으로 하며, 다른 의료 분야와 중복되는 만큼 주로 종합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재해 환자의 대부이자 팔, 손, 손목, 손가락 등의 절단 부위를 담당하는 수부외과의 명의로 인정받은 사람이 있다. 바로, 김우경 전 고려대 성형외과 교수. 재건 수술로 세계적 명의로 이름을 떨친 그가 지난 5월부터 당진종합병원에서 명예원장으로써, 성형외과를 맡게됐다. 이에 병원에 다른 분과와 재건 수술을 접목해 의료의 질 향상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우경 교수는 “성형외과는 수부외과, 미세수술, 선천성 기형, 외상의 복원 수술 그리고 피부 암이나 종양 절제와 화상의 치료 및 재건, 복원 수술 등 다양한 분야별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동안 당진종합병원에는 성형외과는 없었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수술하고, 치료를 해왔겠지만, 전문분야의 재건 수술이라는 의료 서비스가 채워지면 아무래도 의료의 질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수술로 원래의 모습과 똑같이 복원할 수 있다면, 환자의 삶도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당진에 재건 수술의 빈 공백을 제가 채워주고 싶어서, 당진에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우경 교수는 1978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 후 동대학원 석·박사를 마쳤으며,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고려대 제12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2018년에는 제14대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병원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1987년 세계 최초로 절단된 열 손가락을 32시간에 걸친 수술로 모두 성공시킨 사례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9년 EBS 프로그램 ‘명의’에서 손 질환 분야의 명의로 소개됐다.

성형외과에서 사고로 인한 힘줄, 신경 등의 절단이나 골절, 외상 후 발생한 기능 손실은 물론 손의 종양과 손저림증 등 각종 질환을 주로 다루는 수부외과는 김우경 교수가 전문으로 하고 있다.

김우경 교수가 절단된 손가락의 손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형외과의 재건 수술에서 명의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재직했을 당시부터였다. 김우경 교수는 “구로공단에서 근무하며 기계에 다쳐 손가락을 절단당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그렇게 손을 다친 환자가 들어오면, 제가 직접 수술을 맡아 했고, 수술 횟수가 많아지면서 수부외과에 대한 지식도 많아지고,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경 교수는 당진종합병원에 다른 전문의들과 협업하며, 재건 수술 분야의 후학 양성에도 더욱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우경 교수는 “그동안 내가 했던 전문분야에서 다른 분야와 협업을 해서 의학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으며, 환자에게는 수술 부위가 원래 상태처럼 최대한 복원시켜 삶에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당진종합병원이 서해안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데 일원으로 참여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역량을 쏟아 병원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