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면천읍성 동남치성, 동벽구간 복원 완료

준공된 남동치성, 동벽구간
준공된 남동치성, 동벽구간

[당진신문] 당진의 역사문화유산 랜드마크이자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당진 면천읍성 동남치성 및 동벽구간에 대한 복원공사가 완료됐다.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 면천 지역의 행정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1439년(세종 21년) 돌로 쌓은 석축성으로, 현재까지 서벽과 서치성(100m), 남문 및 옹성(204m)과 서남치성(141m)을 복원했다.

이번 복원은 기존의 남문 및 남벽구간을 이어 동남치성(길이 25.47m)과 동벽구간(길이 82m)의 공사로 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문화재 시·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돌입, 3년에 걸쳐 이달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 공사는 기존의 면천읍성 복원과 마찬가지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성돌을 최대한 존치하고, 침하돼 변경이 있는 구간은 해체 후 보강해 원형대로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각자성석 사진
각자성석 사진

특히, 동남치성 발굴과정에서 林川始面 都色田萱(임천시면 도색전훤)의 각자성석이 발견돼 면천읍성 공역에 대한 개별 고을의 공사실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임천시면’은 임천군에서 축성을 시작한 면이라는 뜻이며, ‘도색전훤’은 직책(도색)과 성명(전훤)으로 해석된다.

또한 보통 면석에서 확인되는 각자성석이 지대석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에서 치성이 후대에 수ㆍ개축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정비복원과정에서 나타난 특성들을 수리보고서에 반영해 향후 면천읍성 축성방식을 홍보하고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환 문화관광과장은 “면천읍성은 문화유산적 가치를 넘어 당진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충청 유교문화권 사업과 더불어 면천읍성 복원과정과 발전해가는 관광인프라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면천읍성 복원과 관련해 다음 달에는 면천객사의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면천 관아추정지 및 추가 동벽 발굴조사는 올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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