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공방 김은혜 대표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우리가 살고 있는 보금자리 ‘집’에는 대부분 테이블, 의자, 책상, 침대 등 가구등의 하나쯤은 다 있죠. 공장에서 생산하는 가구가 아닌 내가 원하는 디자인,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가구를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당진동일교회 초입부분에 위치한 ‘착한공방’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착한목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혜입니다. 평소에 남편이 취미생활로 퇴근 후에 목공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하나 둘 뚝딱 만들어지는 결과물을 보고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해서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살얼음판을 지내야 했지만 목공을 놓지 않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이뤄낸 노력으로 2021년 3월에 착한공방을 오픈했습니다.
Q. 원목도마, 책상, 의자 등 종류가 다양한데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힘들지 않나요?
각자의 바쁜 일상들을 힘들게 소화하고 공방에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육아와 직장에서 힘들었지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힐링이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착한공방은 회원제로 운영합니다. 원하는 도면을 가지고 오거나 또는 본인이 직접 제작해 보고 싶은 디자인으로 회원들과 함께 작은 것 하나하나 만들다 보니 가정에 필요한 작은 가구들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공방에 있는 공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어려운 포인트가 있으면 서로가 공유하면서 만들어 가다보니 멋진 작품과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 완성되기도 합니다. 제품이 직접 내 손으로 탄생한다는 성취감은 회원들을 만족했고, 저 또한 힘든 과정을 잊어버리며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착한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신다면?
나무는 일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적이고, 색감과 나뭇결이 다양한 것도 나무만의 매력입니다. 특히 도마재로 사용하는 캄포나무는 향과 화려한 무늬, 향균 작용이 장점입니다. 향을 맡는 순간 캄포 향에 매료되고 나무 무늬에 매력을 느껴 저희 공방의 주력상품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모노코트 오일을 마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입소문을 타고 구매하려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저희 제품을 받았을 때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실 때 정말 보람되고 기쁩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공방이지만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구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Q. 공방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 철학은 무엇입니까?
이웃과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자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회원 상호간 교류를 통한 다양한 소품과 작품들을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려 합니다. 지역아동센터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가정집 맞춤 수리도 진행하고 있으며,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이름처럼 착한공방이 되고 싶습니다.
Q. 착한공방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가 도마체험을 신청했어요. 신혼집에서 사용할 도마를 직접 만들고 예쁘게 글씨까지 새겨 집들이때 사용하면서 주위 분들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신혼부부는 부모님께도 직접 도마를 만들어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공방을 다시 찾아 방문했을 때 나의 작은 손기술이 누군가에게는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보람을 느끼며 뿌듯했습니다.
Q.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사실 제가 이렇게 목공 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공방은 처음에는 접하기 어려운 곳일 것 같지만 직접 만들어 보기 전에는 잘 몰랐던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방의 매력은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 남다른 가치를 발견했다면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착한공방 인스타 주소
@chakhan0691
@gracekim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