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실 점거한 현대제철 노조 “특별공로금으로 계열사 줄 세우기”  
당진 사장실 점거 후 인천, 포항, 순천등 공장장실 점거 확대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이하 현대제철지회)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특별공로금 지급 불가 입장만 되풀이하는 현대제철에 항의하며, 안동일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제공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이하 현대제철지회)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특별공로금 지급 불가 입장만 되풀이하는 현대제철에 항의하며, 안동일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이하 현대제철지회)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특별공로금 지급 불가 입장만 되풀이하는 현대제철에 항의하며, 안동일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4일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일반직 상위 15% 책임매니저급 직원에게 500만 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에서 전 직원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비롯한 피켓시위 등의 투쟁과 여러차례의 노사협의를 통해 지난 3월 2일 전 직원 4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등성과급(텔런트리워드) 지급을 기점으로 현대자동차 전 그룹사로 확대되어 특별성과급 지급을 위해 현대제철지회는 지난 3월 3일 특별공로금 지급 관련 특별노사협의를 요청했으며, 3월 14일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양재동에서 1인시위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 18일 첫 특별노사협의에서 현대제철 측은 지급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4월 27일 2차 협의에서 차기 협의에서 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5월 2일 재개된 3차 협의에서 현대제철 측은 지급불가 입장을 밝혔고, 이에 현대제철지회는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사장실을 점거하며, 안동일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

현대제철지회는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2조 8499억 원, 영업이익 2조 447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렇기에 노조의 요구는 지나치지 않다”면서 “4월 2차 협의 이후 현대모비스 지급 결정으로 그룹사의 특별격려금 지급에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지급 불가 입장을 밝혔다. 결국 협의는 파행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현대제철 노조는 협의 이후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안동일 사장실을 점거했으며. 현대차그룹 줄세우기식 노무 방식인 ‘양재동 가이드라인’ 철폐와 안동일 사장 퇴진 운동에 나섰다”며 “이틀째인 5월 3일 인천, 포항, 순천, 당진(냉연) 공장장 및 사업부장실 점거에 나서며 현대제철 모든 컨트롤 타워를 점거하며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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