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푸른 산에
꿩과 참새와 비둘기들이
싱그러운 5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넓게 펼쳐진 놀이터에서
마음껏 활기차게 뛰며 날아다니고
들판에서는 농부들이
갈아놓은 논에 물을 대느라
분주히 부지런히 움직이고
누가 그랬던가
자식 입속으로 들어간
밥 넘어가는 소리와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은 소리라고
논에 물이 들어가는 소리는
일 년을 시작하는 소리요
풍년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소리는
줄줄이 따라오는 물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논으로 달려간다
봄 햇살에
물들이 반짝인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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