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되찾은 당진축항준공기념비 
제자리 되찾은 당진축항준공기념비 
  • 이혜진 수습기자
  • 승인 2022.04.30 11:00
  • 호수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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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1930년대 오도항 준공을 기념해 세워진 당진축항준공기념비가 세상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당진축항준공기념비는 1930년대 해상교통의 중심지인 송산면 당산리에 있던 오도항을 정비하고, 준공을 기념하여 세워진 기념비다.

당초 송산면 당산리는 역천 하류에 위치한 오섬으로 당진과 인천을 이어주는 옛 포구였다. 그 가운데 위치했던 오도항은 1910년경부터 많은 여객선이 오고 가며 1950년대까지 활발하게 운영됐었다.

그러나 1995년 12월 석문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더 이상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항구로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됐고, 1972년경 오도항이 폐항하면서 당진축항준공기념비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당진축항준공기념비는 지난 2003년 6월 송산면 당산리 오도마을 전동훈 씨 소유 밭에서 발견돼 화제가 됐었지만 제대로 관리 계획이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마을회관에 방치되어 왔던 상황.

이후 기념비의 역사적 사실을 알고, 안타깝게 여긴 송산면 오도마을회는 지속가능 상생재단 공모사업과 동네 발전기금, 주민들의 후원을 받아 송산면 오도마을 회관에 당진축항준공기념비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기념비 복원 사업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지난 20일 마무리 됐다.

오도마을회 안만수 총무는 “오도마을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기념비가 제 자리를 찾아 매우 기쁘다. 최충균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협조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다른 마을도 오도마을처럼 공모사업을 진행해 마을 환경을 재정비하고,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익재단법인 ‘지속가능 상생재단’은 당진지역 공동체 내에서 추진하는 비영리 복지, 공익, 환경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2022 공모사업을 진행해, 33개의 기관, 단체를 선정하고 4월부터 11월까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