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선거구, 가·나로 나뉘고, 
각 2명 선출..총 12명으로 늘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당진시 기초의회 선거구는 4개(가·나·다·라), 의원정수는 12명으로 획정됐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당진시 기초의회 선거구는 4개(가·나·다·라), 의원정수는 12명으로 획정됐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당진시 기초의회 선거구는 4개(가·나·다·라), 의원정수는 12명으로 획정됐다.

당초 당진시 기초의회 선거구는 중대선거구제 시범 도입에 따라 기존 4개에서 3개(가·나·다)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변경될 가 선거구의 선거 구역(당진2동, 합덕읍, 우강면, 순성면, 면천면, 대호지면, 정미면)이 광범위하고, 지역 인구 편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의원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당진지역 여·야에서는 충청남도에 가 선거구를 두 개로 나눠야 한다는 이의 신청을 했고, 지난 27일 충남도의회는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원 지역구의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당진시 기초의회 최종 선거구는 △가 선거구(합덕읍, 면천면, 순성면, 우강면) △나 선거구(대호지면, 정미면, 당진2동) △다 선거구(송악읍, 신평면, 송산면) △라 선거구(고대면, 석문면, 당진1·3동) 4개이며, 의원정수는 기존 11명에서 12명으로 1명 늘어났다. 

변경된 선거구별 예비후보자는 △가 선거구-김명진, 이화용, 김봉균, 박연규 △나 선거구-조상연, 김준, 서영훈, 김영애  △다 선거구-김덕주, 박수규, 윤명수, 이상열, 이종원, 전영옥, 조상익, 최연숙 △라 선거구-김명회, 김선호, 김용균, 김원호, 김진숙, 문선이, 박명우, 백종선, 심의수 임종억이다.

마침내 당진시의원 선거구가 획정되면서, 당진시의원 출마 예비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변경된 선거구 지역 맞춤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당진신문 김진아 PD

조상연 예비후보(나 선거구)는 “당진1·2·3동 선거구에서 대호지면, 정미면, 당진2동 선거구로 변경되면서,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확고한 지역 맞춤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내세웠던 소통의정, 실질적인 주민참여 등은 그대로 하고, 대호지면과 정미면은 주민들에게 생활불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공약을 다듬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진지역 여·야 정당도 선거구별 출마 예비후보자를 일찌감치 확정짓고 표심 몰이에 나서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을 지원해 당의 승리로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에서 잡음이 생기면, 유권자 입장에서 보기 좋지는 않으니까 앞으로 당 차원에서 원팀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예비후보들 역시 그 부분에는 함께 동의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순번을 정하는 것인데, 순번이 정해지면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가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당진당협 관계자도 “당 차원에서는 후보자들에게 당진을 위해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전체적인 틀을 함께 마련하면서, 선거에 최대한 지원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가’ 프리미엄 전쟁

선거구 획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한 여·야 예비후보들은 이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바로, ‘가’번을 받기 위해서다.

선거구 획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한 여·야 예비후보들은 이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바로, ‘가’번을 받기 위해서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선거구 획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한 여·야 예비후보들은 이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바로, ‘가’번을 받기 위해서다. ⓒ당진신문 김진아 PD

자치단체장 선거와 다르게 지방의회 선거에서 각 선거구에 출마하는 각 정당 후보는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4명이다. 이 때문에 선거구별 정당 후보자는 가,나,다,라 순으로 순번을 받는데, 순번은 투표용지에 가장 위에 적혀지는 순서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초의원 선거 특성상 각 정당 후보자들은 선거 투표 용지에 가번이 상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출마하는 선거구에서 ‘가’번을 받으면, 당선에 유리한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당진시의원 예비후보 A씨는 “시의원 후보자들에게 가,나,다 순번은 단순히 여길 수 있는 순서가 아니라,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프리미엄과 같다”면서 “만약, 선거구의 가번 후보라고 하면, 유권자는 당에서 지지율이 가장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선거 시의원 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를 모르더라도 대부분 가번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에게 순번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순번을 정하고, 국민의힘은 예비후보자들과 논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진당협 관계자는 “후보들은 순번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 특히 ‘가’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분들도 있다. 그런 만큼 조만간 후보들과 토론을 통해서 순번을 정하기 위한 방법을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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