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항 개발계획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장고항 개발계획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장고항 국가어항단지에 청정 시스템을 도입한 저온위판장이 구축된다. 이에 수산물 선도·품질 유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장고항 국가어항은 지난해 매립공사가 완료되고, 앞으로 장고항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을 비롯한 수산물위판장과 여객편의시설 등을 건립될 예정이다.

그 가운데 수산물위판장은 수산물의 위탁 판매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최근 활어 경매를 관람하고, 직접 구매하기 위해 전국 위판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수산물위판장 대부분 시설에 노후화가 이뤄져 있다.

이에 당진시는 장고항이 신생 국가어항으로서 기존에 다른 국가어항보다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넓은 부지에 위생과 청정시설을 갖춘 위판장을 구축할 필요성에 따라 저온위판장 건립을 추진했다.

이후 해양수산부에서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위생안전 체계 저온 위판장 공모사업에  장고항 저온위판장 사업을 신청했고, 21일 최종 선정받았다.

장고항 저온위판장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장고항 저온위판장 조감도 ⓒ당진시청 제공

오는 2023년까지 장고항 국가어항 내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한 저온위판장 조성 사업에는 예산 30억 원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연면적 950㎡, 부지면적 6275㎡으로 저온위판장 1개소다. (※풀필먼트 서비스=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

당진시 항만수산과 관계자는 “장고항 국가어항에 들어서는 위판장은 위생을 갖춘 청정형 위판장으로, 바닥에 생선을 내려놓고 위판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결한 시설에서 위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해썹(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해서, 신생 국가어항이지만 이런 점에서는 경쟁력을 가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예전과 다르게 요즘에는 일반인 분들도 위판장에 들러서 경매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그러면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위판장이 장고항 국가어항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위판장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오는 5월 이후 수산물위판장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공유수면에 매립한 땅이어서 토지 등재와 관리 주체 변동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준공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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