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내 몸의 선종
[농부의 시] 내 몸의 선종
  • 당진신문
  • 승인 2022.04.21 18:20
  • 호수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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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날씨가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날 
마누라와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왜 이리도 가라는 곳도 많고 
오라는 곳도 많은지 

옷을 갈아입고 지정된 침대에 누워 
언제 나를 찾아왔는지 모를 

선종이란 놈이
너무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나보다 

이제 까지 내 몸을 빌려서
내 곁에서 오랫동안 셋방살이한
너를 이제 너의 길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