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당신을 잇다..‘봄이다, 살아보자’ 지역상생 문화행사
당진도서관, 면천창고에서 나태주 시인 초청 강연 등 개최

“당진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을입니다. 날마다 새로운 날이지만 오늘은 더욱 더 눈이 부시는 아름다운 날이네요” -나태주 시인

나태주 시인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나태주 시인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면천창고카페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우리시대 가장 따뜻한 나태주 시인을 초청해 ‘사람을 울리는 시, 사람을 응원하는 시, 사람을 살리는 시’라는 주제로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는데요. 면천의 작은 책방과 미술관, 면천의 대표음식 콩국수 식당, 면천두견주보존회 등 다양한 업체가 함께했습니다. 

또한 당진지역 통기타 동아리 ‘예그리나’ 회원들의 노래로 부르는 시(詩) 공연, 긴 울림을 주는 나태주 시(詩) 낭송도 마련되는 등 단순한 행사로 그치지 않고 일상회복으로 이어지는, 참여한 모든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특별한 시간이 됐습니다.

“따듯한 봄날, 조용한 시골 마을의 작은 행사가 그동안 시를 잊고 살았던 내 마음을 크게 울렸습니다. 밥맛을 찾던 세상에서 살맛 나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천두견주보존협회 유재석 회장

“벚꽃 날리는 봄날, 화사한 햇살 아래 앉아 노시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참 예쁘고 행복했습니다” -진달래상회 윤미경 작가

이렇듯 나태주 시인의 초청 강연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동네주민들과 함께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비슷한 관심사와 취향이라는 고리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기회가 됐습니다.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단순히 유행을 쫓는 문화행사를 넘어 도서관과 지역 상권이 각자의 역할을 확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당진 면천을 찾은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선경 당진도서관장 

“면천창고에 풀꽃시인 나태주 작가님이 방문해주시고 강연해주셔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봄날에 당진시민과 면천주민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면천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매우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면천창고카페 김기태 대표

사실 요즘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반나절이면 책이 집으로 배송됩니다. 증정품도, 포인트도, 할인율도 작은 책방들은 대형 서점을 따라갈 수 없죠. 더군다나 신간이 빠르게 들어오거나 여러 분야의 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작은 책방은 ‘책을 파는 곳’으로서 경쟁력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동네 책방은 무언가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도서관(관장 정선경)은 주말이었던 지난 15일 제58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당진의 대표문화마을 면천면에서 지역상생 문화 행사 ‘봄이다. 살아보자’를 개최했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의 대표 문화마을 면천에도 작은 책방이 있습니다. 우연히 들어선 길에서, 매일 지나는 골목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면천면 '오래된 미래' 책방은 책방 운영자의 취향대로 자신만의 책방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이름, 나이, 직업 등은 뒤로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 책을 나누고, 고민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오늘을 나누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입니다. 

이젠 벌어진 틈에서 풀이 나고 들꽃이 피고 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살아 견디는 것이 아닌 나다운 삶을 사는 것. 어쩌면 동네 책방이 힌트를 던져주고 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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