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당진 보통휘발유, 경유 최고가.. 2128원, 1922원
고공행진 유류가에 운수 업계 “오른 경윳값 떼면 수익 적어”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당진시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 평균가격은 리터당 2022원, 경유의 평균 판매가는 1926원이며, 이날 당진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와 경유의 최고가는 각각 2128원과 1922원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당진의 한 주유소 모습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당진시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 평균가격은 리터당 2022원, 경유의 평균 판매가는 1926원이며, 이날 당진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와 경유의 최고가는 각각 2128원과 1922원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당진의 한 주유소 모습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전국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진 지역 주유소 역시 유류비 고공행진에 차량 소유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당진시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 평균가격은 리터당 2022원, 경유의 평균 판매가는 1926원이며, 이날 당진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휘발유와 경유의 최고가는 각각 2128원과 1922원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인근 지역에서 판매된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는 △서산시-휘발유 2015원, 경유 1933원 △아산시-휘발유 2023원, 경유 1939원 △태안군-휘발유 2025원, 경유 1951원으로 당진과 비슷한 가격대였으며, 천안시만 휘발유 1997원으로 2000원보다 낮았다. 

이처럼 충남 도내 모든 시·군에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이미 2,000원과 1,900원의 선을 넘었다.

충청남도 3월 4주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2001원, 경유는 1913원으로, 1월 1주 휘발유(1630원)와 경유 가격(1444원) 대비 세 달 동안 각각 371원과 470원씩 올랐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3월 들어서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3월 1주 충청남도 휘발유 판매 가격은 1764원으로 시작해 △2주 1860원(▲96원) △3주 1990원(▲130원) △4주 2001(▲10원)으로 한 달 사이 236원 올랐다.

경유의 가격차는 휘발유보다 컸다. 3월 1주 충청남도 경유 판매 가격은 1589원이었으나 △3월 2주 1706원(▲117원) △3주 1,893원(▲187원) △4주1,913원(▲20원)으로 324원 상승했다.

이처럼 주로 경유 차량을 이용했던 화물 및 여객 운수 업계는 경유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경유 차량을 소유한 일반 시민들 역시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택배기사 이모 씨는 “저렴하게 느껴졌던 경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선 운송 업계 운전자들은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택배기사들 역시 기름값을 직접 내다보니까, 수입에서 기름값이랑 이것, 저것 다 떼면 남는 것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저 같은 경우 외곽 지역으로 배송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택배 물량이 시내권보다 적으니까 타격이 더 심하다”며 “한시적으로라도 유류세를 지원 한다던지, 아니면 어떠한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요즘 운수업 근로자들은 기름값으로 더 힘들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기완 씨 역시 “시내에서 외곽으로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은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예전에는 경유 3만 원어치 주유하면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기름값이 오르면서 그것도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한 이유로 지난해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생산을 줄였고, 유럽 지역의 경유 재고가 바닥까지 떨어졌던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제재로 인해 유럽의 경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던 러시아산 원유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면서 기본적인 수급 균형이 깨졌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당진 주유 업계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충남지회 오동원 당진지부장은 “1월 당진 지역 휘발유 리터당 판매가는 1600원대이고, 경유는 1400원대 였다. 그러나 불과 두 달여 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400원에서 500원씩 올랐다”면서 “유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당진시민들은 아무래도 차량 운행을 줄이면서, 주유를 자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든 주유량은 이번 가격 상승으로 또 감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름값이 늘어나도 정유소로부터 공급받는 도매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유소에서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가격을 올리지 않고 판매하려 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생되면서 석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인데 아무래도 전쟁이 끝나면 유류가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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