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저무는 3월
[농부의 시] 저무는 3월
  • 당진신문
  • 승인 2022.03.24 18:20
  • 호수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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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밭에서는 감자 골이 예쁘게 다듬어져
비닐이 씌워져 있고
들판은 쟁기가 지나가며 
흙을 뒤집어 그림을 그리고 

성급한 꽃나무들은
봉오리 맺혀 꽃잎이 고개 내밀고 

매어있는 강아지는 무섭지 않은가 
참새들이 그 앞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하늘은 비라도 오려나 
화가난 모습이네

저물어 가는 3월이 
아직은 평화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