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움트기 위하여
땅을 들어 올리려
가냘픈 몸뚱이를 비비꼬며
온 힘을 다하여
흙을 들어올리고 있는데
반가운 빗줄기가
대지를 적신다
살아 숨쉬며 꿈틀거리는
모든 생명이 기지개를 켜고
겨울동안 굳어 있던 땅이
입을 벌려 내려오는 비를 반긴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도
새싹이 돋게 하소서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
움트기 위하여
땅을 들어 올리려
가냘픈 몸뚱이를 비비꼬며
온 힘을 다하여
흙을 들어올리고 있는데
반가운 빗줄기가
대지를 적신다
살아 숨쉬며 꿈틀거리는
모든 생명이 기지개를 켜고
겨울동안 굳어 있던 땅이
입을 벌려 내려오는 비를 반긴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도
새싹이 돋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