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돼 있는 합덕제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돼 있는 합덕제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합덕제(연호방죽)에 조경을 식재해 사계절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돼 있는 합덕제는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395 일원에 소재한 저수지다. 과거 합덕제는 합덕 평야에 농업용수를 조달하던 저수지로, 연꽃이 만발해 연지라고도 불리웠으며,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로 꼽히는 역사적 가치도 크다.

현재 저수지는 논으로 바뀌고, 제방만 남아 있다. 제방이 만들어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 후기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의 제방은 특이하게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가운데 합덕제 인근에는 농촌테마파크를 비롯한 합덕성당 그리고 버그내 순례길 및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합덕역 개통에 따라 방문객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시민들에게 합덕제를 힐링 공간 및 생태체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부터 합덕제 정비사업을 실시해왔으며, 이 가운데 조경식재사업 및 휴게시설 조성을 올해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합덕제 조경 및 휴게시설 조성 사업비는 7억 4,000만 원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 기간은 2022년까지다. 

주요 조경식재 사업내용은 △교목 216주 △관목 9,652주 △국화 35,590본 △연꽃 6,900본 △대나무 숲길 조성 등이며, 농어촌테마공원 내 고사된 느티나무, 벚나무를 제거하고 잣나무, 모감주나무, 왕버들, 마가목, 이팝나무 등을 식재할 예정이다. 또한 저수지 경계부는 세잎국화를 식재해 수변 경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 휴게공간 조성사업의 경우 벤치 화단 5개소, 목제벤치 5개소 등 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그동안 합덕제에서는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 여름에는 연꽃과 버드나무,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고니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면서 “다만, 가을을 표현할 조경이 없었다는 점에서 올해 국화류를 심어 인근 아름다운 전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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