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도자기를 만들어봐요
[인터뷰] 라온도예 조원민 도예가

라온도예 조원민 도예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라온도예 조원민 도예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도예가들이 빚어놓은 도자기는 변하지도 않고 수억 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썩지도 않고 아무리 추워도 얼거나 불에 타지도 않는 것이 도자기죠. 이런 도자기들을 볼 때면 사람들의 인생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처럼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자신만의 우아한 모습을 지켜가고 있는 라온도예 조원민 도예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도예가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고향인 서울을 떠나 자연을 벗 삼아 지인의 소개로 당진을 더 가깝게 느껴져 귀촌을 하게 되었구요. 당진에서 도예를 시작한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도예과를 전공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도자기는 작품 하나를 만들고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죠. 공을 들여 열심히 하나하나 만들어 가마에 넣고, 굽고, 가마문을 여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도자기를 배우면서 인생을 배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의 매력을 느끼기 전에 힘들다고 미래를 예견하고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는 것으로 자신만을 위한 싸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저 또한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면서 지금의 제 자리에 있을 수 있었으니까요

함께 도자기를 배웠던 친구중 50%정도만 전공을 살려 장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가장 힘든 것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벗어나는 것이었고  풍요롭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보람돼 이를 극복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라온도예 내부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라온도예 내부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극복해나가셨는지요.

많이 힘들었죠. 다행히 전시를 하고 작품을 구입해 가신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서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활동을 한 것 같아요.

●여러가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온라인판매도 하시나요?

오프라인 매장도 있고 도재재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도 있습니다. 공방 안에는 도예가들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원데이클래스 수강생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작품이 꼭 완성된다는 의미를 두지 않고 만드는 과정과 쓸모 있는 용도로 만들어 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문의도 많고 직접 방문해 주셔서 체험은 분청사기로 많이(분청토)만들지만, 요즘은 색소지(삼백토)를 이용한 작품을 선호합니다. 색소지를 넣어 만든 작품이 초보자들도 만들기 쉽고 다양한 색상을 넣어 만들 수가 있었구요. 

●클래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평일과 주말 하루 세타임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체험가능하지만  평일에는 출강으로 시간이 조정 될수도 있어요

라온도예 클래스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라온도예 클래스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라온도예 클래스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라온도예 클래스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도예가로서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 냄새나고 멋을 풍기는 예술성 있는 도자기를 빚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보다 뛰어난 소재는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자연을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요. 무엇보다 도자기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또한 도자기가 가마에서 변하는 것이 다양하며 작품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는 마음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라온도예 클래스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라온도예 클래스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조원민 도예가 

2005 제35회 충남공예품대전 동상
2006 제36회 전국공예품대전 특선
2007 제37회 전국공예품대전 입선
2008 제38회 대한민국공예대전 장려상
2009 제3회 아름다운 우리도자기 공모전 입선
2010 제40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
2015 제45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특선
제3회 당진관광기념품공모전 은상
2016 제46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장려상
2015 제4회당진관광기념품고오전 은상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