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 대선 정국 쌀최저가 입찰 규탄 기자회견

지난 24일 전농 충남도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쌀 최저가 역 공매 입찰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25일 여의도 국회앞에서 나락적재 대 국회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당진신문 김희봉 시민기자
지난 24일 전농 충남도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쌀 최저가 역 공매 입찰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25일 여의도 국회앞에서 나락적재 대 국회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당진신문 김희봉 시민기자

[당진신문=김희봉 시민기자]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2021년 쌀 시장격리 방식인 역 공매 최저가 입찰이 늦게 시행되어 가뜩이나 폭락하는 산지 벼 값을 떨어뜨리고 있어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24일 전농 충남도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쌀 최저가 역 공매 입찰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25일 여의도 국회앞에서 나락적재 대 국회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이진구 전농충남도연맹의장은 “대선 정국에서 농민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농업말살 정책에 맞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밝히고 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나락적재 투쟁을 통하여 왜곡된 양곡관리법 개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장도 “수확기부터 농민들은 쌀값 폭락을 예견하고 조기 시장격리를 요구했는데 정부가 양곡관리법도 위반하며 역 공매 최저가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시장격리 시기도 늑장 부려 쌀값을 폭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권당 민주당이 농민들의 투쟁으로 마지못해 늦장시장격리를 시행하면서 마치 민주당이 쌀값 지켰다고 생색만 냈다”고 비난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내정가격을 비밀에 부친 가운데 농협과 농민들이 눈치 싸움으로 응찰해 정부 내정가격 64,360원 보다 높은 가격으로 응찰한 농민 대다수가 탈락했고 그나마 65%이상이 농협에서 낙찰됐다”며 “공공비축미 74,300원을 감안하면 40kg 한포대에 1만원 이상 차이나는 가격으로 정부의 1차 시장격리 계획량인 20만톤에도 못미치는 145,280톤만 63,763원으로 낙찰됐다”고 말했다.

특히 당진지역은 벼 주산단지로 정부의 최저가 입찰로 대부분 농가들이 참여를 포기한 상태로 타 지역보다 타격이 크다는 것. 이에 당진시농민회는 25일 벼 나락 20톤을 싣고 회원 40여명과 함께 여의도 규탄대회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4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장에는 진보당 김재연 대통령후보가 충남지역 공약발표 기자회견이 있었다. 

김재연 후보는 “당진지역에는 당진화력 현대제철등 대기업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진보당은 도시민을 위해 대형 석탄화력발전으로 농촌이 피해보는 전력 수급정책을 바꾸겠으며 재생에너지 정책도 농지를 파괴시키는 현재의 방식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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