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무척이나 가기 싫었는지
붙잡은 손 놓지 못하더니
이제야 힘에 부치는 듯
봄에게 길을 열어 주고
뒤돌아 가는 겨울
한꺼풀 옷들이 벗겨 지고
봄을 맞이하는 대지는
벌써 봄을 토해 내듯
멀리서 아지랑이 아른대고
잠자던 만물들이 고개를 내밀면
봄으로의 행진이 시작된다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
무척이나 가기 싫었는지
붙잡은 손 놓지 못하더니
이제야 힘에 부치는 듯
봄에게 길을 열어 주고
뒤돌아 가는 겨울
한꺼풀 옷들이 벗겨 지고
봄을 맞이하는 대지는
벌써 봄을 토해 내듯
멀리서 아지랑이 아른대고
잠자던 만물들이 고개를 내밀면
봄으로의 행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