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사랑상품권 가맹점 사용 가능
인터넷 서툰 어르신들..개선 필요

당진시 목욕권 및 이·미용권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 목욕권 및 이·미용권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어르신의 건강하고 쾌적한 노후 생활을 위해 지원하는 당진시 목욕권 및 이·미용권의 사용처가 제한적이다보니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목욕권 및 이·미용권 지원 사업은 당진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기초생계, 기초의료, 기초주거수급자 및 법정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노인의 보건·복지 및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6,000원 상당의 노인 목욕비 및 이·미용비를 1년간 24회, 총 14만 4,000원 지원하고 있으며, 목욕 및 이미용 전용이라고 적혀진 당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상품권은 지역 내 당진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당진 지역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 대상자는 1,700여 명, 예산 규모는 2억 2,000만원이다. 하지만  모든 점포에서 이용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부 지원대상자들은 사용처 제한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시민 김모 씨는 “미용실이나 이용원을 가더라도 어디는 이미용권을 받고, 어디는 받지 않는다. 특히, 미용 가격이 비싼 곳에서 주로 이용권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 대부분 차액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미용권을 모든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거나, 아니면 가맹점 점포를 늘리는 등의 다른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가맹점 확대 및 제도를 당장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당진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한 목욕, 이·미용 업소 목록을 지원대상자들에게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경로장애인과 관계자는 “상품권은 한 달에 12,000원씩 분기마다 36,000원씩 4회에 걸쳐 지급하고 있다. 또한, 상품권을 한 번에 두세 장씩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액을 지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역 내 모든 점포 이용의 경우 당진시 목욕업협회와 이·미용사회 당진시지부와도 협의를 해야 한다. 시에서 무조건 확대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읍·면·동사무소에서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고, 사용처에 대한 설명은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어르신들은 인터넷 사용이 서툴고, 가맹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가맹점으로 등록한 목욕, 이·미용 업소 명단을 정리해서 대상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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