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온
우리 동네 작은 텃밭
오이 한 고랑
고추 한 고랑
토마토 한 고랑
싱싱하게 자라 유혹했다
길을 지나갈 때마다 잘 익은
오이 하나, 고추 하나, 토마토 하나
주인 몰래 살짝 따 먹을까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자꾸 멈추어진다
빨갛게
탐스럽게 싱싱하게 유혹했다
콩닥콩닥 뛰는 심장소리
망설이다가 나도
텃밭 몇 고랑 이루는
작은 꿈을 꾸며 그냥 지나갔다
약력
본명 정숙자, ‘18계간 『문학사랑』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시 우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국제계관시인한국회원(UPLI), 당진시인협회 작품활동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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