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대비, 20~30대 여성인구의 감소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로 청년여성의 삶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당진시 누리집, 2021여성통계)
10년전 대비, 20~30대 여성인구의 감소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로 청년여성의 삶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당진시 누리집, 2021여성통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여전히 여성은 육아와 돌봄을 전담하거나 남성중심적 8시간 근무환경이 어려운 현실로 인해 경제적 뒷받침이 부족한 채 상대적으로 빈곤하게 살아가고 있다. 

특히 당진시는 남성중심 철강·제조업 도시로 성별화 된 근무환경상 20~30대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산업이 제한적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당진에 거주하는 여성들도 예외 없이 경력이 단절되는 경험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당진시는 여성친화도 특화사업 ‘당진형 여성일거리’를 궤도 위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의 관점으로 현재 여성의 당면한 과제를 시정을 통해 정책적으로 방향을 수립하고, 실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홈케어서비스(애니맘)’는 돌봄의 틈새를 찾아내고, 자격조건으로 신청하는 것이 아닌, 당진여성 누구나 긴급하게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품고 살펴보자라는 취지로, 돌봄, 클린, 음식, 건강동행, 현장지원 등 2021년 790회 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당진형 여성일거리는 여성들이 함께 협업해 보살핌의 경제 주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홈케어서비스에 참여한 애니맘은 60명, 서비스를 받은 가구는 300여세대로 올해는 1,500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진시 설명에 따르면 당진형 여성일거리는 ‘당진형 여성일자리를 위한 인큐베이팅으로서 1차적 수준의 경제활동을 위한 사회참여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당진형 여성일거리에서는 여성들의 모임, 단체, 조직된 구성원들이 ‘여성친화특화공모사업’을 제출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여성들이 모여 새로운 일거리를 모색할 수 있도록 실패를 해도 좋으니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명, 리빙랩사업으로 전년도에는 17개 모임에서 190여명의 여성이 참여 했다.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자격증을 융복합한 신박한 정리, 성교육 교구를 개발하고 시연하는 어울림여성회 강사단, 송산 주민자치회와 함께한 구멍난 김밥집 등 여성의 경제활동과 연관하는 시도를 해왔다”며 “당진시의 경제발전은 계속 진행중이지만, 꾸준히 여성들이 떠나는 지역임을 심각하게 직면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남 최초 여성친화도시 전담인력 도입

당진시는 2020년 충남에서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전담인력을 도입하고, 2021년 TF팀을 구성했다. 행정의 외바퀴 운영이 아닌 의회와 전문가, 지역여성이 함께 네바퀴의 역할을 갖춰 일거리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 것, 특히 젠더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지속가능언니포럼’을 2회 개최하는 등 코로나19와 당진여성의 현황과 과제, 청년여성의 일과 삶에 대한 정책욕구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진형 여성친화도시조성사업은 여성들이 보살핌의 경제를 직접 실천하고, 여성들이 안심하는 지역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해에 추진해온 사업들을 확장해  중간지원조직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당진형 여성일거리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자 ‘협업경제주식회사’를 만들어 성과를 도출하고자 한다”며 “촘촘하게 보살핌 경제망을 구축해 성평등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당진시의 여성친화도시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을 준비하는 해다. 여성가족부로부터 3단계 지정을 받아야하는 시기인 것. 개인, 가족, 공동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당진시의 중장기비전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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