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공장 가동 예정.. 직고용 120명 예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LG화학이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플라스틱 초임계 열분해 공장을 당진 석문산단에 건설한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첨단탄소소재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겠다면서 석문산단에 부지 매입과 입주계약을 마무리 한 바 있었다. 당시 석문산단이 지원우대지역으로 바뀌고, 처음으로 대기업 투자였던 만큼 지역에서는 또 다른 대기업의 투자 소식을 향한 기대감은 컸었다. 

그러나 이후 공장 건설은 깜깜무소식이었고, 더욱이 지난해 8월 당진이 아닌 서산시 대산읍에 10개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 소재 공장 신설이 결정되면서 아쉬움이 컸던 상황. 이에 LG화학은 당진 석문산단 초임계 열분해 공장에서 스팀 증기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열분해를 하는 1차 작업을 거친 추출물을 대산읍 공장에서 다른 제품으로 가공할 계획으로, 이번에 공장 건설을 계획을 공식으로 밝혔다.

LG화학의 초임계 열분해 공장은 통정리 1516번지 일원(석문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이며, 공장 부지 규모는 6만 1,000㎡이다. 투자 규모는 2,500억 원이다. 

공장 착공 시기는 올해 안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공장 준공은 2024년 4월로, 가동은 7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인허가 등 절차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공장 가동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로는 직고용 인원 120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고용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진시 신성장산업과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부지 매입 이후 올해 신규사업을 투자하겠다는 보도가 보도됐는데, 그 전에 당진시와 공장 건설을 두고 협의는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서산에 먼저 공장 건설 소식이 들리고 지역에서 아쉬움이 컸었는데, LG화학은 당진공장에서 플라스틱을 고압스팀을 이용해 1차 가공처리를 하면 서산시 대산공장에 보내 다른 제품으로 만드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당진 부지를 매입한 이유는 신사업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었던 만큼 이번 석문산단 공장 건설도 신사업 투자 목적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LG화학 공장 건설이 가시화가 된 만큼 시에서는 앞으로 지속가능발전이라던가 환경을 고려해서 지역 환경에 맞는 기업을 유치하도록 유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쉽게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진 과자 봉지, 즉석밥 비닐 뚜껑, 용기 등 복합재질(OTHER)의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를 열분해시킨 뒤 가장 초기 원료인 납사(Naphtha)를 추출해 다시 석유화학 공정에 넣는 것이다.

이 공장에는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초임계 수증기란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이다. 이는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지게 돼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기술과 달리 열분해 과정에서 탄소 덩어리(그을림) 생성을 억제해 별도의 보수 과정 없이 연속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약 10톤의 비닐·플라스틱 투입 시 8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어 생산성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나머지 2톤가량의 부생 가스는 초임계 수증기 제조 등 공장 운전을 위한 에너지로 재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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