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학교 수영장 건립 추진 중 해당 사실 인지
녹지 및 생태보전 위해 토지용도변경 추진 중 알려져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당진시 채운동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된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된 수리부엉이는 고양이, 쥐, 청설모 등을 사냥하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어두워지면 활동을 시작하는 야행성인 만큼 도시의 빛 공해에 민감해 야간의 빛이 잘 닿지 않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 속이나 산림, 바위산, 절벽 등에 주로 서식한다.

당진시에는 대호지면 일부 깊은 산속에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있다는 소문만 있었을 정도로 도심 부근에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위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채운공원에 수리부엉이가 서식한다는 사실이 당진시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8년이다. 시에서는 수리부엉이가 서식한다는 인근 주민들과 당진중학교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2018년 2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지역의 생태조사를 실시했지만, 수리부엉이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 다만, 당시 당진중학교 관계자가 찍은 수십 장의 사진과 부엉이의 서식 흔적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지난해 4월 충남도 교육청이 추진한 당진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교육부에서는 학생 생존수영교육 및 지역주민 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건립을 추진했고, 당초 학교수영장 부지에는 수리부엉이가 서식했다고 알려졌던 구역이 포함됐다.

그리고 수영장 건립을 위해 진행된 환경영향평가에서 수리부엉이 서식에 대한 자료가 포함되면서,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자연녹지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수영장 부지)으로 변경하고, 수리부엉이 서식지가 위치한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자연녹지지역으로 용도변경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자연녹지지역과 제2종 일반주거지역 부지 간 맞교환을 통해 수영장 부지를 확보하고, 생태적 가치가 높은 수리부엉이 서식지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당진중학교 내 학교수영장 부지에서 찍힌 천연기념물 제324호 수리부엉이의 모습. 이에 당진시는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추정되는 곳을 자연녹지 지역으로, 자연녹지 지역인 채운공원 부지 일부를 수영장 부지로 용도 변경해 수리부엉이 서식지를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는 수영장이 들어서는데 이를 전부 개발하는 것이 아닌 일부는 녹지확보를 위한 공원 등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해당 부지에 부엉이 서식지가 있으니 해당 부지를 녹지로 편입시키고 자연녹지지역인 채운공원 일부를 용도변경해 수영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의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17년 9월 수리부엉이 서식을 최초로 확인한 당진중학교 양낙준 전 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해당 지역을 학생들의 생태교육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양낙준 전 교장은 “공원 사업이 시작된 이후 일부 지역에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그곳을 산책하던 중 수리부엉이를 발견했고, 이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리부엉이의 생태를 관찰하기 시작해 새끼부엉이 포함 5마리의 부엉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었다”며 “부엉이는 새끼를 키우는 중에 사람이 찾아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부엉이 보호를 위해 둥지를 직접 찾아본 적은 없지만 4~5월이면 당진중 운동장 인근에 비행연습을 하는 새끼 부엉이가 목격됐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끼부엉이가 비행연습을 하던 운동장 옆 고목나무가 학생 안전을 이유로 철거됐고, 비행연습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은 학교 인근에서 부엉이 울음소리만 종종 들릴뿐 모습은 직접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사람들에 의해 야생 동식물 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수리부엉이를 발견했음에도 보호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서식지를 비밀로 했던 이유는 수리부엉이의 서식을 지키고, 자연을 지켜내기 위했던 것”이라며 “최근 사람들에 의한 야생 동식물 훼손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근린공원으로 지정한다면 생태계 훼손 방지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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