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유일무이 수제소시지 전문가
청년창업가 ‘돈세지’ 김지선 대표

청년창업가 ‘돈세지’ 김지선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청년창업가 ‘돈세지’ 김지선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기자] 신평에서 돈세지를 운영하는 김지선 대표는 프랑쿠프르트 독일국제대회와 IFFA 육가공품질경영대회 등 전 세계 대회에서 4개 품목 금메달을 수상한 당진의 유일무이한 수제소시지 전문가다.

당진 신평면 남산리에서 30년 간 양돈업을 해온 부모님 밑에서 돼지의 성장 과정을 함께 보고 겪었던 김지선 대표는 자연스럽게 축산과 관련 된 꿈을 꾸고, 제주대에서 동물생명공학을 전공했다. 학사 졸업 후 김 대표는 직장생활을 했지만, 마음 한켠에는 늘 축산과 관련된 창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렇게 창업의 꿈을 갖고, 고향 당진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축협 사료 공장에서 4년 정도 근무하며 수제소시지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했다.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 없이 직접 배우고 연구한 노하우와 육가공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신평에서 수제 육가공품점 돈세지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창업가 ‘돈세지’ 김지선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청년창업가 ‘돈세지’ 김지선 대표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그러다 소시지 가공품을 만드는 전문 교수를 만나면서 1차 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2차, 3차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깨달은 김지선 대표. 이에 한 걸음, 한 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녀의 최종 목표는 농가와 계약해 채소가 많이 들어간 소시지를 개발함으로써 농가소득도 보전하고, 한국의 육가공 시장에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소시지의 고향인 독일의 맛을 한국식으로 풀어내며 소시지로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고 있는 30대 청년창업가 김지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건강한 육가공품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과거 화학첨가물이 섞인 유럽산 소시지 수입가공육제품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아이들 밥상에 올리기 꺼리는 엄마들이 요즘 많잖아요. 그래서 햄, 소시지에 대한 인식을 한 분 한 분 바꿔드리고 싶었어요.

Q. 프랑크푸르트 독일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만의 소시지 가게를 열고 싶어 서울에 훔메마이스터슐레(이하 훔메)라는 육가공전문교육기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홈메 대표님께서 2019년에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식육전문박람회인 IFFA에서 육제품 품질 경진대회가 열리는데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주셨어요. 그래서 훔메의 도움을 받아 대회를 준비하게 됐고, 50점 만점을 맞아 금메달이란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와 너무 기뻐 환호성을 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김지선 대표는 2019년 식육전문박람회인 IFFA에서 육제품 품질 경진대회에서 50점 만점을 맞아 금메달을 수상했다. ⓒ김지선 대표 제공
김지선 대표는 2019년 식육전문박람회인 IFFA에서 육제품 품질 경진대회에서 50점 만점을 맞아 금메달을 수상했다. ⓒ김지선 대표 제공

  

돈세지 소시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돈세지 소시지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대회 이후 창업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부분은?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고자 간단한 인테리어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했어요. 가게 집기들도 중고매매상으로 직접 발품을 팔아서 저렴하게 구매했구요. 준비하는 과정이 서툴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Q. 소시지를 직접 만들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데 반응은?

광고를 따로 하지는 않아 매출이 소소하지만 한번 드셔보신 분들은 맛있다고 재구매를 해주십니다. 온라인 판매는 주로 서울 경기권 고객님들이 대부분이신데요. 수도권에서도 수제육가공품점을 하는 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세지 소시지가 “품질면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하다”며 이용해 주시더라구요. 그런분들이 한 분 한 분 생길때마다 뿌듯하답니다.

Q.마지막으로 창업가로서 예비창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전체적으로 어렵다보니 창업을 하기에 두려운 시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 또한 어려운 시기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꿈을 위해서요. 창업을 시작할 때 경제적으로 무리하지 않게 작게 시작해 보세요.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주도면밀하게 준비했다면 찾아주시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거예요. 그렇게 시작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훗날 잘 돼서 확장하면 더 뿌듯하겠죠? 청년창업가분들, 예비창업가분들 항상 응원합니다.


돈세지 김지선 대표

- 1989년 제주도 출생
- 신평초·중, 호서고 졸업
- 제주대학교 동물생명공학 전공
- 국제 식육 및 육가공 박람회 2019 IFFA 육가공품질경영대회, 4개 품목 금메달 수상
- 2019년 식육가공기사 자격증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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