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예상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더불어민주당)
“국가 생물학적 모니터링 실시해 환경 영향 조사 할 것”
“당진은 환경이 가장 중요한 문제, 기존 기업 확장만으로 충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시장에 출마를 결심한 예비 후보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여·야 예비후보자를 만나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순서는 본지 여론조사에서 나온 여·야당 후보적합도 결과 순이며, 국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상 후보자로 번갈아 진행될 예정이다.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더불어민주당)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더불어민주당)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그동안 총선과 지방선거에 여러 번 출마를 해왔지만, 본선에 오른 적은 없다. 선거 과정을 통해 현실정치에 대해 체감한 것이 있다면?

민주당에 입당한지 20년이 지났다. 민주화 열망에 끓어 올랐던 저는 민주당에 입당해 당진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 시간 동안 당진은 참 많이 변하면서 저는 현실정치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12년 처음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컷오프를 당했고, 상당히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총선에서는 현역 의원과 맞붙었지만, 역시나 본선에 진출할 수 없었다. 이러한 선거 과정을 통해서 정치적인 역량과 기술을 갖추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다.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참여하는 이유가 있다면?

시민단체 활동은 시민으로서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활동하는 것을 누가 알지 못하더라도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에서 참여하고 있다.

●당진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녹색당진을 만들어 당진 시민들에게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송산과 석문 산폐장 입주를 막기 위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무력감을 느꼈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목소리를 내면 무엇 하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정치적인 대안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계기였다. 시민으로서 아무리 외쳐도 막을 수 없다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맛보며 당진 환경을 누구보다 지켜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해 총선 경선 탈락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번 지방선거를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경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시대정신과 당진의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역량은 그동안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하면서도, 더욱 노력하고 있다.

●다른 당진시장 출마 예상자들은 공약을 준비하며 이름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은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지만, 내세운 공약은 아직 없다. 앞으로 당의 공천과 경선은 4개월여 남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다른 출마 예상자와 비교해 공약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저는 오로지 단 하나, 환경이 대표적인 공약이다. 첫 번째도 환경, 두 번째도 환경이다. 그렇기에 시민들에게 저만의 당진 환경을 지켜내고, 녹색당진의 대전환을 위한 방안을 설명하면서 저를 알리려고 한다.

또한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민주정부 4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최선을 다해서 민주정부 4기를 만들기 위한 선거 운동에 열심히 참여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동안 시민들이 저를 오랫동안 봐주시고, 앞으로 제 활동을 보시면 공천과 경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녹색당진으로의 대전환이란 무엇이며, 세부적인 공약 내용은?

녹색당진으로의 대전환은 말 그대로 당진의 환경을 예전처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녹색당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환경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에 저는 충남환경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데이터를 수시로 찾아보며 자료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 지난 2016년부터 당진의 대기질은 급격히 나빠졌다. 대기질이 나빠졌지만 데이터에는 담기지 않아 분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 데이터는 있지만, 담기지 않은 내용도 많아서 녹색당진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시장이 돼서 전문가를 소집해서 자료를 수집해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녹색당진 대전환은 두루뭉술한 큰 틀의 주제라고 봐주시면 된다. 그 안에 세부적인 내용은 시장이 되면 하나씩 만들어 펼쳐나가겠다.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더불어민주당)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한광희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시지회장(더불어민주당)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시장은 당진의 여러 현안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는 자리다. 환경 이외에 당진의 현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당진에 인구를 늘려야 하고, 기업을 유치해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큰 기업 없던 1960년대 당진에는 인구가 많았었고, 먹고 사는데 큰 문제 없었다. 현재 당진에 약 900여개의 기업이 입주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존 기업들이 잘 운영해 확장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예로 현대제철의 본사를 당진으로 옮기는 식이다. 현대제철 본사를 당진으로 옮기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 그래서 저는 기존 기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광희 지회장이 생각하는 당진의 비전과 청사진이란?

당진은 평야와 해안선이 있고, 바다와 육지에서는 먹거리가 늘 넘쳐나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땅이다. 도농복합 도시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당진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우선으로 추진할 정책이은 무엇인가?

당진은 미세먼지가 좋지 않고 철탑도 많이 세워져 있다. 산폐장도 두 곳이나 운영 중에 있다. 이에 국가 생물학적 모니터링을 통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진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모니터링을 할 것이다. 

국가 생물학적 모니터링이란 시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질과 대기질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체계 마련의 기본이 되는 동시에 녹색당진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환경에 너무 치우친 느낌이다. 유권자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호불호에 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감수할 자신이 있다. 환경에 있어서는 제가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진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산폐장은 언제든 다시 당진에 건설될 수 있고, 또 다른 위험 요소도 들어설 수 있다. 시민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부분은 절대 외면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며, 우리의 환경권과 건강권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그 선두에 제가 서서 끝까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싶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서 시민들에게 저의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2년에도 당진 시민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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