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조리자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혜 청년농업인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물조리자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혜 청년농업인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25살의 김도혜 청년농업인은 양대파 사랑에 푹 빠져있다. 양대파는 양파의 줄기를 대파처럼 키운 제품으로 달달하고 아삭아삭한 식감과 파 특유의 알싸한 쓴 맛이 적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2018년도에 직접 개발해 특허를 낸 장본인이 김도혜 청년농업인이다.

현재 물조리자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혜 청년농업인은 “양대파로 2가지 채소를 하나로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채소 편식을 줄여줄 수 있다”며 “특히 아버지의 술안주, 어머니의 최애 김치, 어린 동생의 영양간식으로 행복한 식사를 보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양대파 재배 농가들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많은 소득을 올려, 지금보다 더 크게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김도혜 청년농업인의 열정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조리자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혜 청년농업인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물조리자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도혜 청년농업인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고향은 예산이지만 현재는 당진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양대파 사랑에 푹 빠져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었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적으로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당진(합덕, 신평, 면천)에 3천평 땅을 임대해 정착하게 됐습니다.

●양대파 특허 출원 과정은 어땠나요?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양파 농사를 20년 넘게 지으셨는데, 판매가 안되는 양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양파의 싹을 상품화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양대파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특허 출원 과정은 변리사님 도움을 받아 과정을 밟아나갔고, 무엇보다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시작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김도혜 청년농업인이 2018년도에 직접 개발해 특허를 양대파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김도혜 청년농업인이 2018년도에 직접 개발해 특허를 양대파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양대파 작물재배과정 중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힘들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죠?(웃음) 저 또한 합덕에서 농사를 짓다가 검수과정에서  염소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어요. 모두 갈아 엎었었죠. 그 당시 한 박스 정도만 출하했던 기억이 납니다. 쉽지 않고 힘들었지만, 농사도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잖아요? 작물재배에 애정을 담고  결과를 보시면 정말 뿌듯해요. 현재 열분 농가들과 함께 양대파 작물재배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양한 판로 및 마케팅을 열어가고 있던데요?

양파 특허는 제가 전국에서 최초입니다. 이후 재배메뉴얼을 만들어 농가들에게 홍보했고 재배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허 이후 마트에서 발주량도 많이 늘었고요. 

앞으로 농가들이 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착 시키는 것이 첫번째 목표인데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비지니스모델을 고민중입니다. 아직 어려운 장벽들이 남아 있지만 다양하게 상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김도혜 청년농업인이 2018년도에 직접 개발해 특허를 양대파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김도혜 청년농업인이 2018년도에 직접 개발해 특허를 양대파 ⓒ김도혜 청년농업인 제공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에게 팁을 준다면?

농업은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입니다. 재배 과정도 힘들고요. 창업은 실패를 통해 한걸음 한걸음 내 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어렸을 때부터 흙을 보며 자랐고, 농사를 직접 체험했지만, 창업과 관련해서는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는 등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습니다. 이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자금을 지원 받아 마케팅도 시작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판로 및 마케팅도 중요합니다. 지인을 활용해서 내 아이템이 좋은지 나쁜지 자문을 구해 보시는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더 나아가 그 지인들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SNS홍보를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참, 그리고 2022년에는 지역창업자들과 콜라보를 통한 지역축제를 기획하고 싶은데요, 현재 다른 컨텐츠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끝으로 앙대파를 통해 당진지역발전에도 꼭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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