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김정훈 미디어팀장] 당진신문은 ‘당진시, 문화도시를 넘어 지식산업의 메카가 가능한가?’ 라는 기획취재를 통해 이번호부터 5회에 걸쳐 보도한다. 당진시의 경우 3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지만 결국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에 본지는 이번 기획 기사를 통해 과연 문화도시는 무엇이고 문화도시로의 지정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먼저 선정된 문화도시들의 준비과정과 현재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알아봤다.

▶1부 문화와 문화도시?
▶2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
▶3부 철이 묻고 문화가 답하다 문화도시 포항
▶4부 시민이 낭만 이웃으로 전환 문화도시 춘천
▶5부 당진은 왜 문화도시를 꿈 꾸는가? 

대한민국 강원도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춘천. 강원도의 행정·경제·교육·문화의 중심지이며 교통의 요지로 신북읍과 동면, 동교동 등 1개읍, 9개면, 15개동에 인구 28만의 강원도의 거점도시인 춘천시.

의암호가 어우러진 특유의 경관 때문에 호반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이 바로 제2차 법정문화도시인 춘천이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와 시민의 전환을 꿈꾸며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춘천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낭만!·호반!·축제!·영감의 도시. 바로 춘천시다. 춘천시는 2차 예비도시였다. 예비도시에서 법정문화도시로 전환을 위해 춘천시민들은 지역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관점으로 자원을 바라보며 어떻게 일을 찾고 공간과 사람을 조직할 것인가? 

춘천시는 사람 중심의 활동으로 ‘돗 문화 거버넌스’를 만들자며 문화도시를 기획했다. 또한, 우리는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춘천은 문화도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문화도시 사업을 이끌어 나갔다. 전환을 위한 지원조직을 구성하며 관계를 확장하고 결국 춘천은 법정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이뤄냈다.

2차 법정 문화도시는 춘천을 비롯해 강릉시와 인천 부평구, 전북 완주군, 경남 김해시 등 모두 5개 지자체가 있다. 춘천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시민주권을 위한 마을자치가 본격화 됐다. 춘천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욕망은 춘천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나서기를 꺼려하는 욕망을 끌어내기 위한 다채로운 실험을 이끌어 내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드디어 춘천이 제대로 된 옷을 입기 시작한 느낌이 들었다”거나 “문화안전망은 비용과 접근 방식이 누구에게든 보편화되는 것이죠”, “잊혀져가던 중도가 오늘은 예술로 다시 얻은 생명력으로 반짝였다. 예술이 우리에게 중도를 다시 추억하고, 기억하게 만들었다”라며 호평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이후 춘천은 마을과 학교간 가능성을 적극 탐구했다. 지역의 문화와 시민이 함께 성장해서 문화도시와 마을공동체를 만든다. 일상을 나누고, 서로를 돌보는 건강한 성장과 생명을 불어넣는 문화예술교육이 춘천의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도심 위주로 조성된 문화공간에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통해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확대가 됐다.

춘천은 이를 위해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자전거도로인 자전거 컬처웨이를 18개에서 40개로 늘리기 위해 5년간 100억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 두 바퀴로 가는 세상, 커먼즈필드 춘천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문화 확산, 생활자전거놀이터, 자전거 메이크 스쿨 등 생활 산업으로의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함께하는 문화를 위해 인생공방을 5개에서 2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춘천 문화도시의 키워드는 ‘걸어서 10분, 자전거로 10분, 자동차로 10분, 일상에서 더 가까이 만나는 문화’다. 이를 실현하고자 도시가 살롱을 50개에서 무려 300개로 확대 하고 그곳이 책방이든, 찻집이든, 옷을 파는 곳이든 상관없이 그 속에서 문화가 피어나고, 문화를 공유하며, 문화 이야기가 넘치는 도시가 되려는 춘천시. 이제 춘천의 곳곳에서 문화는 일상이 되고 시민들은 아주 쉽게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  

5년 간의 200억 원 문화도시 사업은 문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미래의 행복을 점점 선명하게 만든다. 그들은 말한다. “문화를 통해 춘천시민의 삶에 행복을 더하겠습니다”, “천만 시민이 할 수 없는 도시, 28만 춘천이 만들겠습니다”라고.


“어쨌든 주체가 되는 것은 시민이다”
 [인터뷰] 춘천 문화센터 강승진 센터장

Q.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춘천시만의 중점사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일단 저희 춘천은 기본적으로 공연예술축제 도시라는 이미지들이 오랫동안 있어 왔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축제를 만들겠다는 것들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축제를 어떻게 다시 특화시킬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

기존에 ‘마임축제’나 ‘인형극제’,‘연극제’ 그리고 이외에도 대략 10여개 이상의 공연예술축제가 있는데 이 축제들이 르네상스기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안들이나, 그리고 또 이 축제에 관련된 생태계들, 가장 핵심적인 거는 그게 누구 축제를 준비하고 기획하고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인력의 문제일 텐데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좀 키우는 작업들 이런 부분들이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사업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저희 춘천의 컨셉은 ‘시민이 낭만이웃으로, 전환 문화도시 춘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데요. 춘천을 ‘낭만도시’라고 예전부터 부르는 명칭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낭만이 과연 시민들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였을까라고 생각을 해 보면 시민들의 삶과는 동 떨어져 있었던 거죠. 왜냐면 밖에서 보는 사람들, 찾아오는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보니까요. 그래서 그 낭만의 핵심에는 ‘춘천시민이 있어야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주체가 되는 것은 시민이니까요. 

Q. 시민의 참여하는 방법은 어떤 식으로?

기본적으로 시민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이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좋은 것도 기본적으로는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 자체가 없다 보니까. 시민들이 어떻게 문화도시사업에 아니면 도시가 진화되는 현장에 나오게 할 수 있을지, 대의명분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시민들 한분 한분이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저희 춘천 문화도시의 대부분 사업들은 시민들의 욕구로부터 출발 할 수 있게 사업들이 좀 설계가 되어 있고요. 그래서 시민 사회나, 지역 공동체라고 하면 그것도 저희는 이제 거리낌 없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규모 장소에서 하는 것들이 아니라 제가 슬리퍼를 신고 나가도, 동네 카페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 또 그런 것들이 다시 뭉쳐지는 그런 형태의 것을 전반적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Q. 그 타지역과 차별점 있다면 춘천만의 차별점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타 도시와의 차별점이 라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업은 차별화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결국에는 재료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들이 아니라 이 사업을 진행하고 3년차 그리고 마무리 되는 한 5년 차 정도 되는 시점, 결국 이 사업의 후반부에 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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