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계장 릴레이 인터뷰] 김홍식 한진어촌계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서해 도시 당진에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해산물을 채취해 바다에 기대어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이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촌에서는 관광과 체험 등이 어우러져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해양 도시를 꿈꾸는 당진에는 필요한 것이 아직도 많다. 이에 당진의 어촌계장을 만나 어민들의 생계소득을 올리고, 해양도시로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홍식 한진어촌계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김홍식 한진어촌계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서울이 고향인 김홍식 한진어촌계장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설업을 했었다. 이후 한진포구로 건설을 위해 처음 당진을 찾았고, 한진 어촌 주민들과의 인연으로 1994년 아는 사람 없는 당진에 터를 잡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처음에 어업 활동은 어떻게 시작했나?

처음에는 바지락을 캐는 조업과 낚시를 이용한 어업 활동을 주로 했고, 이후 13년간 노래방도 운영하면서 어촌계 활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어촌계장을 맡고, 지난 11월 재임을 하게 돼서 앞으로 4년을 더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진포구는 어떤 포구인가?

예전 한진포구는 한진항이었다. 24시간 배가 뜨고, 인천으로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여객선이 있을 만큼 당진에서 가장 크고 유일한 항구였다. 그러나 인근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당진에 다른 항과 포구 개발이 이뤄지면서, 예전만큼의 명성은 없는 상황이다. 아쉽기만 하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어업도 변화가 생겼나?

당연하다. 아무래도 산업단지에서 기계가 가동되고, 뜨거운 물이 나오면서 바다 수온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조업량은 예전보다 1/3정도 줄어들었다. 

●지금 한진포구에 필요한 것은?

한진포구는 당진의 관문이라 볼 수 있다. 송악IC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 한진포구다. 예전보다 어획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어민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 자원이 필요했다. 그 중에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앞으로 한진포구를 관광 사업으로 돌려야 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어촌에도 투자를 통한 현대화가 필요하다. 다행히 어촌뉴딜 300에 선정되면서,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한진포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포구에 어촌뉴딜 300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뉴딜사업에 선정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업 활동에 영향을 받았고, 예전만큼의 명성이 사라지면서 한진포구 어민들도 힘들었는데, 어촌뉴딜 300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하나, 둘씩 공사가 진행되는데, 대표적으로 어시장이 크게 지어질 예정이며, 공원도 조성돼서 한진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해안도로도 예정되어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한진포구 어촌계의 분위기는?

우리 어촌계에는 120여명의 계원이 가입되어 있고, 그 가운데 30%는 젊은 세대다. 앞으로 우리 한진포구를 이끌어갈 사람들인데, 늘 어촌계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고맙다. 기존 계원들 역시 젊은 계원과 새로 가입한 계원들과 잘 어울리려고 노력하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촌계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한진포구를 찾는 관광객 모두 좋은 추억을 쌓고, 다시 찾아주신다면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한진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갑게 여기고, 무엇보다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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