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섬 야생생물보호구역지정 추진대책위 기자회견 
22일 한전 불법 고압철탑 공사 방치한 당진시장 규탄

소들섬을 사랑하는 모임, 우강철탑지중화대책위, 당진지역시민사회단체는 22일 당진시청 앞에서 투쟁 중간보고를 비롯한 당진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소들섬을 사랑하는 모임, 우강철탑지중화대책위, 당진지역시민사회단체는 22일 당진시청 앞에서 투쟁 중간보고를 비롯한 당진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소들섬 야생생물보호구역지정 추진대책위가 “당진시가 철새도래기간에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한전을 방관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소들섬을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추진대책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소들섬을 사랑하는 모임, 우강철탑지중화대책위, 당진지역시민사회단체는 22일 당진시청 앞에서 투쟁 중간보고를 비롯한 당진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여는 발언에서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회장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철새도래기간인 1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공사를 중지시킬 수 있지만, 당진시는 한전측에 뒤늦게 공사 중지 요청 문서를 보냈다”면서 “이 때문에 한전은 이미 콘크리트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를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이는 당진시에서 직무를 유기한으로 공무원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당진시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한광희 이사장은 “당진시는 11월부터 삽교호 소들섬 인근에서 자행되고 있는 한전의 불법 철탑공사를 중단시켰어야 했고, 뒤늦게 당진시에서 환경부와 한전측에 공사중지 요청서를 보냈음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공무원은 제 할 일을 못하고 시민이 공무를 책임지게 하고 있다. 시장도 문서만 발송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당진시장은 하루빨리 야생생물의 서식지인 소들섬이 파괴되지 않도록 특단의 긴급조치를 발동하고, 11월 이후 한전의 철탑공사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구해야 한다”며 “한전이 위반한 불법공사를 고발하고, 이를 묵인 방조한 관련 공무원 징계, 그리고 어기구 의원은 국회차원의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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