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예상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강익재 전 아산시 부시장(더불어민주당)
“석문산단 우량기업 유치, 효율적 예산 분배로 도비도 매입” 
“37년 지방 행정 경험으로 도농복합 도시 기틀 만들 것”

강익재 전 아산시 부시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강익재 전 아산시 부시장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시장에 출마를 결심한 예비 후보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여·야 예비후보자를 만나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순서는 본지 여론조사에서 나온 여·야당 후보적합도 결과 순이며, 국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상 후보자로 번갈아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가장 먼저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것과 20대 공약을 내세운 것은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공약의 내용은 다른 후보자들과 비슷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분명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먼저 밝혔다. 

●지난 당진시장 선거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출마를 다시 결심한 이유는?

당진시는 현재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수년 전,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면서 생기가 넘쳐나던 거리는 이제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쇠락하는 지역 경제로 도처에서 한숨 짓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인구 감소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당진시 인구가 2018년을 정점으로 하고 그 이후로는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다. 당진시장이라는 엄중한 직책과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지만, 그 답을 우리 당진 시민들로부터 찾을 수 있었다. 밑바닥 민심을 다지기 위해 발로 뛰면서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동안 당진이 살 맛 나는 도시, 예전처럼 활력이 넘쳐나는 행복한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이 당진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게 만들었다.

●지난 선거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했지만, 선거 출마 선언은 가장 늦었다. 그만큼 선거를 늦게 시작했고, 또한 당내 기반도 약했었다. 이것이 가장 큰 탈락 이유겠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당진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권리당원 모집을 제일 많이 했다. 드러내지 않았지만, 당을 위해 저 스스로 열심히 일했고, 지금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다.

●당진신문 여론 조사 결과에서 강익재 전 아산시 부시장은 김기재 시의원과 김명선 도의장과 격차를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격차를 줄여 나가기 위한 방안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전체 응답자 1,000명중 민주당 지지층 375명을 제외한 일반유권자 625명(국민의힘 지지자 포함)의 민주당 후보자 지지성향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1일 시장 선거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당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2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선거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시민들과 늘 가까이서 자기만의 장점을 알리면 통할 것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후보적합도 결과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당 내부에서의 인지도 극복도 중요할 것 같은데, 공천과 경선에 서 이길 자신 있는지?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없었다면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경선 룰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례대로라면 당원과 일반 유권자를 50:50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합산하는 방식이 될 것이므로 당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미면사무소에서 9급부터 공직을 시작하여 당진군청을 거쳐 충남도의 산업입지과장, 세정과장, 예산담당관, 해양수산국장, 그리고 아산시 부시장까지 37년간 지방행정을 다뤄봤다. 또한, 충청남도개발공사 사장으로 3년간 재직하는 동안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당진 시정을 누가 더 잘 이끌어 갈 적임자인지 우리 시민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

●강익재 전 부시장은 어르신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반면, 20대. 30대. 40대. 유권자에겐 낮다는 평가도 있다.

어르신들로부터 인지도가 높다니 다행이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젊은 층과 보이지 않는 간격을 좁혀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20대 공약 중에 젊은 층을 위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젊은 층을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젊은 층과 인구 증감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대학병원 수준의 공공의료원 설립 운영, 맞벌이 가정 아동돌봄시설 운영,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는 공약을 마련했다. 이 외에 젊은 분들이 당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삼선산 외에는 없다는 점에서 휴식공간 조성에도 신경쓰려고 한다.

●충남도청과 아산시청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반면 정치는 당진에서 한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에서 정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타지역에서 정치를 하는 것을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시장은 행정가이지 정치가가 아니다. 당진의 발전을 위해 오랜 행정 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자가 누구일지는 유권자가 잘 알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일각에서 공무원은 보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민주당에 입당을 했을 때 의외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20대 공약의 주요 핵심은 무엇이며, 앞으로 추가되는 당진시 현안 사업은?

20대 공약들은 우리 당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내용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고, 지난 40년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 도움 없이 만든 당진의 미래상이다. 여기서 다 얘기는 할 수 없으며, 향후 당진시에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이 들면 공약에 추가할 예정이다.

●공약 내용 가운데 석문산단 우량기업 유치 및 도비도 관광단지 개발은 현재 시정에서 추진하고 있다. 겹치는 것 아닌가?

현재 당진시에서 추진하고 있으면 뭐하겠나. 제대로 추진이 안되고 있다. 석문산단은 지난 2015년  완공됐지만, 아직도 100% 분양이 안됐다. 저는 충남도에서 산업입지과장을 역임하면서 산단 업무도 했던 만큼 우량기업 유치를 할 수 있는 행정력을 갖고 있다. 또한 도비도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다고 하지만 효율적으로 예산을 분배해서 사용하면 충분히 매입을 마치고, 관광단지로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진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저는 37년의 공직 경험과 충남개발공사에서 3년간의 전문 경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본격적인 환황해권 시대에 맞는 당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행정과 경영 두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당진시가 30만의 자족 기능을 갖춘 도농복합 도시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 바치겠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늘 소통하면서 공직 내부 혁신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 신뢰성. 효율성을 확보하겠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당찬 17만 시민의 구원투수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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