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편] 오랜 친구
[詩 한 편] 오랜 친구
  • 당진신문
  • 승인 2021.11.15 17:04
  • 호수 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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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금자

내 오랜 친구
우리 집에 놀러 와서 참외 먹고
이불에 오줌도 싸더니
우리 오빠와 낯 뜨뜻한 연애하고
올케언니가 되었네

내 오랜 친구
새언니 소리는 절대 안 나와
킥킥대는 두 사람 이불 뒤집어씌워
두둘겨 패는 시누이가 되었네

내 오랜 친구
우리 집 식구 된 지 40여 년
많이 웃고 많이 울던 시간도 많이 지나
세월의 때 묻힐 만도 한데
여전히 아름다운 환한 웃음

내 오랜 친구
뜨거운 찻잔 호호 불어 온도 맞춰
오빠에게 대접하는 
그 긴 사랑에 감사하다


芝雨 이금자(李錦子) 약력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당진시인협회 정회원.
시집 『수채화처럼 시가 되는 풍경』
공저 『서랍 속에 시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