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진시민합창단 강태옥 지휘자

당진시민합창단 강태옥 지휘자 ⓒ강태옥 지휘자 제공
당진시민합창단 강태옥 지휘자 ⓒ강태옥 지휘자 제공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2017년 5월 아마추어들이 모인 ‘당진시민합창단’이 창단됐다. 당시 화제를 모으며 유의미한 활동을 펼쳤지만, 2018년부터 침체기를 겪었던 당진시민합창단. 이에 (사)한국음악협회 당진시지부장이면서 당진시립합창단원이기도한 강태옥 성악가가 시민합창단을 부활시키고자 지휘봉을 잡았다. 

이에 본지는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합창단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목표였다는 강태옥 지휘자를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Q 간략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라북도 옥구군 회현면 작은 마을에서 6남매(3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부모님은 농업에 종사하셨습니다. 현제 (사)한국음악협회 당진시 지부장과 당진시민합창단 지휘자, 당진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학업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노래 부르는걸 좋아했고 교회 음악을 즐겨 부르던 학창시절(전라북도 군산고등학교) 진로 고민을 하던 중 둘째 누나의 권유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성악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지만, 둘째 누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문 분야의 성장을 위해 보다 더 높은 전문 과정을 진학해 공부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있었구요. 결혼 후 음악인으로써의 삶이 그리 녹록치 않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과정과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스물일곱에 어렵게 다시 시작한 목원대학교 학창시절 속에서의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졸업을 앞두고 성대결절로 인해 취업의 좌절이 정신적인 고통으로 가장 컸습니다.

Q 지휘자로서 이력이 궁금합니다.

힘들었던 과정이 있었지만 2005년 당시 시립예술단원으로 당진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8년 후인 2013년에 대전에서 당진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당시 두 가지 계획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는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합창단을 만드는 것, 두 번째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음악 문화를 만들어 보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대전과 당진에서의 아마추어 지도, 15년 이상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해왔고 이후 법무부와 중앙농협주최의 전국 다문화합창대회에서 당진시 대표로 충남대상(2013, 2014년)과 전국대상(2014년)을 이끌었습니다.  

Q 뮤지컬 또는 공연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별주부전과 김대건 신부님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 ‘솔뫼’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17년 전 인연을 맺게 된 ‘솔뫼’ 작품은 2년 동안의 성대결절로 인한 공백기 이후 만난 첫 작품이어서인지 더욱더 각별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무엇보다 2021년 세계 유네스코 기념인물로 선정되어 20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었을때 제가 지휘하는 ‘당진시민합창단’이 합창부문을 맡았고 저는 현석문 역할로 출현해 기쁨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또 지난 8월 22일 김대건신부탄생 200주년기념 행사인 ‘마지막 편지’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인 ‘자라와 토끼’의 이야기입니다. 두 작품 다 장중근 교수님이 쓴 작품입니다. 올해 별주부전을 하면서 연극하시는 연출선생님께서 연극에도 참여 해보시라는 권유도 주셔서 칭찬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별주부전)은 지방 여러 곳을 돌며 100회 공연은 한 듯 합니다.

당진시민합창단의 연습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시민합창단의 연습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향후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창단 멤버인 당진시립합창단은 지금까지 음악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제 직장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올해로 16년째인데도 지역 시민들과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점입니다. 지역 시민들과 어떻게 하면 함께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당진음악협회 지부장직을 맡게 되었고 지역에 클래식과 공연문화예술을 더 일반화 해,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음악회와 공연 등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길거리 공연과 소규모 예술 무대 등을 진행하고 있고요. 타 장르와도 협업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당진의 예술인들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원이나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실 저희 음악협회와 몇몇 관심 있는 분들로만 이루어지기엔 한계가 있으니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당진시민분들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해 주신다면 당진의 문화와 예술을 즐기실 수 있도록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당진음악협회 올해의 사업과 계획

●4월10일, 5월 22일-내포 홍예공원 작은 음악회 2회
●8월22일-김대건 신부 2021 세계유네스코 기념인물 기념 뮤지컬 “솔뫼”공연(음악협회/당진 시민합창단 출연)
●8월24일-트럼본 김건용 독주회
●10월2일-제10회 전국 심훈음악콩쿠르
●10월3일-당진아트 챔버 연주
●10월16일-당진예술제
●11월6일-심훈탄생 150주년 클래식 기념음악회
●11월19일-2021년 청소년음악제(당진음악협회 주최) ※문예의전당 대공연장 19시30분
●12월4일-자유롭게, 음악과 그림을 잇다 ※늘꿈 갤러리 16시
●12월16일 당진음악협회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예정) ※문예의전당 대공연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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