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예상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김명선 충남도의장(더불어민주당)
“시민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며 젊은층 인지도 올려나갈 것”
“저출생, 고령화 대비 상급종합병원 설립에 적극 나서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시장에 출마를 결심한 예비 후보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여·야 예비후보자를 만나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순서는 본지 여론조사에서 나온 여·야당 후보적합도 결과 순이며, 국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상 후보자로 번갈아 진행될 예정이다.

김명선 충남도의장(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 제공
김명선 충남도의장(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 제공

●공식 출마 선언은 언제 할 예정인가?

지난 3월 김홍장 시장께서 불출마를 선언한 후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으며, 출마에 대한 의지는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도의회 의장으로서 할 일이 남아 있어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내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의회 인사권이 독립되기 때문에, 지금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제11대 충청남도의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진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를 유지하겠다. 

●도의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이며, 당진 시민들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 있다면?

충남도의회 의장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사업 중 하나는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영아 가정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는 조례가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조례로 선정된 것이다. 우리나라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30기가 충청남도에 있으며, 그중 10기가 당진화력에서 운영되고 있어 당진시는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소 주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그리고 전국 최초로 제정한 친일잔재 청산 조례와 농어민수당 지급 조례도 중요한 성과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확보에 성공해 앞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는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에서의 친일잔재 청산 노력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반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충남도 16만 5천 가구(농가 15만 가구, 임가 5천 가구, 어가 1만 가구)가 혜택받는 농어민 수당은 도농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진시의 경우 시 승격 후 도농격차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어 충남도의회 의장으로서 농어민 수당을 신설한 것과 같이 농어민을 위한 정책마련에 노력하겠다.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당진시장 후보적합도에서 김기재 의원과 오차범위(±3.1%p) 내인 3.5%p 격차를 보였다. 앞으로 격차는 어떻게 줄여나가고, 지지도를 올릴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제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당진시민 여러분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아쉬운 점은 저의 지역 기반인 2선거구가 농촌 지역 특성상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 표본이 낮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어느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응답률이 높은 1선거구에서는 아직 제가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응답자에 대한 가중치를 보정해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번 조사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우리 당의 소중한 인재이신 김기재 전 시의회 의장님과 오차범위 내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당진시민들께서 당진시를 위해 저에게 주신 소임 하나하나를 풀어나가면 당진시민들께서는 저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젊은층과 간담회를 자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저는 정치를 1995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50대 이상 시민들은 저를 잘 알고 있지만,  20대, 30대, 40대에는 아직 취약하다. 그래서 시민들을 자주 만나려고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녹색어머니회, 어머니순찰대, 학원연합회 등 학부모와 교육과 관련된 분들을 만나면서 교육적인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오랜 정치 경험을 통한 행정적 경험은 김명선 도의장의 강점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 잡기 위한 경쟁전략이 있다면?

저는 좋은 행정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당진 군의원으로 시작하여 지난 27년간의 의정 생활 동안 저는 온몸으로 지역을 다니며 지역민들을 만났다. 내년 지방선거도 발로 뛰며 소상공인, 농어민, 노동자와 기업인 등 다양한 당진시민 여러분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진정한 선거운동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원 선서를 한 첫날의 마음을 잊지 않고 당진시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부여해 주시는 어떤 어려움도 비켜서지 않고 보내주신 사랑을 당진 발전의 성과로써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명선 충남도의장(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 제공
김명선 충남도의장(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 제공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지방선거를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내년 지방선거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 후 20여 일 만에 치러지기 때문에 대부분 지역에서 여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따라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충남도의회 의장으로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충남 도의원들과 함께 다음 대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겠다. 저의 노력을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당진시민 여러분들께서 인정해 주신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저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시장이 된다면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김홍장 시장님께서 시정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시장으로서의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그러나 도의원으로서 정책을 말씀드린다면, 첫째,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저탄소 산업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당진시의 성장동력인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 환경오염이 심한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퇴출위기에 있다. 따라서 당진화력, 현대제철의 고도화 사업에 대한 준비와 함께 저탄소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당진을 비롯한 충남 서부권 주민들을 위한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 당진시의 합계출생률은 1.25명으로 전국평균 0.84명, 충남 평균 1.03명 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높은 출생률에도 신생아집중치료실, 권역응급센터 등이 없어 젊은 부부들이 당진시에서 살기를 어려워하고 있다. 또한 노령화에 따른 진료 요구가 늘어나는 신경외과, 신경과 등의 전문의가 부족해 중증환자 중 뇌질환 사망비율이 서울(0.95), 충남(1.17)에 비해, 당진(1.21)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가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저출생, 고령화 사회 준비를 위해서 상급종합병원 설립은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셋째, 시 승격 후 10년이 되면서 도농 격차, 수청지구 개발에 따른 구시가지 침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당진시 인구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청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기존 도심 아파트 지역도 황폐화 될 것입니다. 따라서 수청지구와 원도심, 농촌지역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

또한 교육 문제도 중요하다. 저는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회를 비롯한 녹색어머니회와 엄마순찰대 그리고 학원연합회 임원진 등 교육 관계자분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우리 당진시 학생들이 원하는 꿈을 이루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정책을 개발하겠다. 

마지막으로 산업폐기장과 송전탑 지중화 등 지역 현안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감독과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법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이룰 수 있도록 도의회 의장으로서 노력하겠다.

●당진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당진시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충남도의회 의원으로서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의 끝에 다다랐을 때 당진시가 한 발짝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한 도의회 의장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 ‘일 잘한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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