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생명 주제, 초청강연회 열려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와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김영란)이 기후위기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와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김영란)이 기후위기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와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김영란)이 기후위기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지난 2일 우강초등학교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는 △우희종 서울대 교수의 인간과 생태환경 △정옥식 충남연구원 박사의 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회에서 우희종 교수와 정옥식 박사는 “생물의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우강면 소들섬 철탑 건설이 단순 지역 문제로 치부될 것이 아니라 생태환경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우희종 교수는 “현장을 바꾸는 것은 현장에 맞는 이야기를 고민하는, 개발도 하고 생태계도 지킬 수 있는 이성과 감성을 함께 갖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자유주의에 들어서는 무한경쟁 속에서 사람들이 지구를 완전히 자원화해서 이용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자연재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사대강 복원 문제를 예시로 들면 기후변화 때문에 논의가 덜 되고 있지만, 사실 큰 문제다. 소들섬도 개발 논리에 의해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성과 감성의 가치를 갖고 소들섬의 문제도 단순히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의 문제라고 여기며 어른들이 어린이들과 현장에 함께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와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김영란)이 기후위기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와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김영란)이 기후위기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정옥식 박사는 “UN에서 2050년 내에 생물다양성 감소로 인한 인류멸종의 위험성 도래를 경고한 바 있다”면서 “30년내에 지구 생물종의 25%는 멸종되고, 그러면 식량과 질병의 문제에 인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생물의 다양성이 이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에 더 큰 무장이 필요하다. 우선 생태계가 우리에게 왜 중요하고, 우리 인류에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마을, 우리 지역, 크게는 우리 인류에게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우강면 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 유이계 대표는 “탄소감축이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됐고, 전 세계가 한 목소리로 탄소중립을 부르짖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다”면서 “급격한 산업화에도 불구하고, 삽교호 소들섬 일원은 자연생태가 살아 숨쉬는 곳이고 야생동물의 중요한 서식처”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강연회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과 인간과 생태환경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면서 “또한 삽교호 소들섬 일원이 하루빨리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서, 생태환경 보존과 보호가 인간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공감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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