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쓰레기 불법투기 빈번...대책 마련 필요
외지인 쓰레기 불법투기 빈번...대책 마련 필요
  • 이석준 기자
  • 승인 2021.10.23 11:00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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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서명원 합덕읍 옥금리 이장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합덕읍 옥금리는 드넓은 예당평야에 위치해 있고 수량이 풍부한 삽교천이 지나고 있어 예전부터 쌀 생산량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였다. 또한 마을 전체가 논과 평지로 이뤄져있어 삽교천 제방에 오르면 옥금리 주변에 펼쳐진 드넓은 평지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옥금리에서 태어나 농업에 종사해온 서명원 이장은 이장을 맡은지 11년째로 올해 48세다. 

한국농수산대학교 1기 졸업생이며, 농업분야 대학원 학위를 따기도 한 서명원 이장은 젊은 시절부터 지역에서 활동하며 4H충남도연합회장, 합덕농협 감사,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 등 다수의 단체에서 활동해 왔다.

서명원 이장은 “예전부터 옥금리는 쌀 생산량이 워낙 풍부했고 인근 마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며 “합덕농협의 전신인 옥금2동조합의 경우 꽤 큰 규모로 왕성하게 활동했고, 서야중학교의 전신인 삼민학교를 세우신 분들이 학교설립 이전에 옥금리 미군부대에서 천막을 쳐놓고 학생들을 교육하다가 터를 옮겨 학교를 개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에 따르면 조선시대 귀양을 보내는 옥이 있어 옥금리라고 불렸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예전에는 구양도, 덕산촌 등 자연마을이 있었으며 언제부터 옥금리로 불렸는지는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벼의 생육을 확인하는 서명원 이장, 농업기술센터 구본석 팀장.
벼의 생육을 확인하는 서명원 이장, 농업기술센터 구본석 팀장.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에 종사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주민 중 절반만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젊은 층 유입은 없고, 농촌은 갈수록 노령화돼 걱정이 많다는 서명원 이장. 특히 평소 가깝게 지내던 마을 어르신들이 돌아가실 때면 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서명원 이장은 “우리 마을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마을사랑운동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의욕적이고 활기가 넘쳤으나 지금은 고령화가 진행돼 마을활동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마을 주민들이 항상 협조적이고 적극적임에도 고령화가 워낙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옥금리의 걱정거리는 또 있다. 지난 2000년 폐교한 흥덕초 부지 입구에 쓰레기 불법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인근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도 있지만 외지에서 차를 동원해 몰래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흥덕초등학교 앞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 외지인이 몰래 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다.
흥덕초등학교 앞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 외지인이 몰래 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다.

서명원 이장은 “밤이면 자가용, 트럭에 쓰레기를 가득 싣고 몰래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는 폐자재, 스티로폼, 스펀지, 플라스틱을 포함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빈통을 버리는 경우도 있어 이를 치우는 주민들도 몸에 유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CCTV를 설치했는데도 불법투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차라리 해당 장소를 꽃밭으로 조성하는 것을 시에 건의 중인데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20년째 방치중인 흥덕초등학교 부지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양성화하면 불법투기와 같은 문제도 해결되고 주민 만족도 올라 갈 것”이라고 건의했다.